내용요약 환경부 차관 "기후변화 인한 이상기후, 이제 일상화될 것"
지난 14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비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비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정부가 기후변화로 겨울에도 많은 비가 올 수 있는 만큼 여름철 홍수 대응 수준으로 호우에 대응하고 있다. 

환경부는 14일 오후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임상준 환경부 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이날부터 이틀간의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상청, 유역(지방)환경청,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해 기관별 대응 상황과 계획을 보고했다.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매년 5월 15일~10월 15일) 종료 후 두 달여 만에 다시 열리는 호우 대책 회의로 겨울철인 12월에 개최된 역대 최초의 호우 대책 회의다. 

최근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2일 사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등을 중심으로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린 데 이어 15일까지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3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  이번 호우 대책 회의를 긴급하게 개최한 것이다.

이에 겨울철 호우 대비 체계에 초점을 두고 댐·하천 관리 상황 및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임상준 차관은 하천정비사업 현장, 수해 복구 현장 등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하는 한편 시가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힌 빗물받이가 없는지 점검하고 관리하는 등 겨울에도 여름철과 동일한 수준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이번 비가 그친 후에는 강한 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도시설 동파 방지 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임상준 차관은 "12월 중순에 개최하는 호우 대책 회의를 보더라도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이제 일상화될 것이므로 정부에서는 지난 7일에 발표한 '치수 대책 패러다임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의 안전을 빈틈없이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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