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체육기자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국내 스포츠 뉴스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감격의 우승이었다.

연합뉴스가 한국스포츠경제 등 전국 55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7~12일 실시한 올해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 조사에서 30개 매체가 ‘LG 트윈스, 29년 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소식을 1위(451점)에 올려놨다.

정규리그 1위(86승 2무 56패)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에 직행한 LG는 KT 위즈를 상대로 1차전에서 패했지만 2~5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LG가 KS 정상에 오른 건 1990년, 1994년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올해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2위(296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MLB 골드글러브를 받은 소식이 뽑혔다. 골드글러브는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하성은 주 포지션인 2루는 물론 3루, 유격수 등 1루를 제외한 전 내야 포지션에서 견고한 수비를 뽐내 만능 야수 부문에서 한국 빅리거로는 최초로 황금 장갑을 끼었다. 

3위(274점)는 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10차례 우승한 소식이 선정됐다. 특히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아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무릎 근처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투혼을 발휘해 ‘천적’ 천위페이(25·중국)를 꺾고 값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4위(269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31)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을 돌파한 것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강인(22)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김민재(27)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등 한국 축구 선수들이 유럽 명문 구단에 연달아 입단한 기분 좋은 소식이 5위(201점)를 차지했다.

수영 황선우(20)의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과 김우민(22·강원도청)의 아시안게임 3관왕 그리고 높이뛰기 우상혁(27·용인시청)의 한국 육상 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소식은 각각 6(196점), 7위(179점)에 포진했다. 황선홍호의 아시안게임 3연패는 8위(167점), 홍명보(54)의 울산 HD가 K리그1(1부) 2연패 달성에 성공한 소식과 수원 삼성의 창단 첫 강등은 9위(162점), 탁구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한 건 10위(132점)에 올랐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