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화력 앞세워 깜짝 선두 질주
EPL 애스턴 빌라, 홈에서 극강… 3위 안착
독일 슈투트가르트, 이탈리아 볼로냐 돌풍도 인상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지로나 SNS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지로나 SNS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언더독(경기에서 이길 가능성이 적은 팀) 돌풍’에 유럽 프로축구 4대 리그의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는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강세를 보여 왔다. 지난 10시즌 동안 바르셀로나(5회), 레알 마드리드(3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회)만이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다. 올 시즌 이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팀이 있다. 바로 지로나다.

한국 팬들에는 2018-2019시즌 백승호(26·전북 현대)가 뛰었던 팀으로 알려진 팀이다. 지로나는 1999년까지만 해도 5부리그에 머물렀던 팀이다. 2017-2018시즌 처음으로 1부리그에 승격됐고 이후 승격과 강등을 반복했다. 2021-2022시즌 미첼 산체스(48·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로나는 자신만의 색채를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공격 축구를 앞세워 지난 시즌 58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 /연합뉴스

올 시즌 지로나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우승 경쟁까지 펼치고 있다. 20일 오전 기준 14승 2무 1패 승점 44로 리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시즌 중반에 접어든 시점에서도 레알 마드리드(2위·승점 4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위·승점 35), 바르셀로나(4위·승점 35)를 밀어내고 깜짝 선두를 질주하며 대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애스턴 빌라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고 한다. 애스턴 빌라는 EPL 7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1981-1982시즌) 우승을 경험하는 등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다. 그러나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2015-2016시즌에는 2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2022-2023시즌 중반 우나이 에메리(52·스페인) 감독이 부임한 뒤 애스턴 빌라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팀으로 바뀌었다. 올 시즌은 선두권에서 경쟁 중이다. 애스턴 빌라는 20일 오전 기준 12승 2무 3패 승점 38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두 아스널(승점 39)과 승점 차이는 1에 불과하다. 원동력은 ‘홈 성적’이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해 2월 18일 아스널전 패배 이후 리그 홈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왼쪽).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세루 기라시(왼쪽).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정우영(24)의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언더독 돌풍의 중심에 서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20일 오전 기준 10승 1무 4패 승점 31로 리그 4위다. 13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세루 기라시(27·기니)를 앞세운 경기력이 인상적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볼로냐를 주목할 만하다. 볼로냐는 20일 오전 기준 7승 7무 2패 승점 28로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6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그중 무려 7승을 챙겼다. 12골만 내주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승부처 집중력을 앞세워 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