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절친' 이강인, 구보 16강서 맞대결 성사
이강인, 올 시즌 14경기 2골 1도움… 음바페와 호흡 과시
구보, 올 시즌 22경기 6골 4도움 활약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과 레알 소시에다드 구보 다케후사. /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과 레알 소시에다드 구보 다케후사.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한국과 일본 축구의 동갑내기 차세대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는 2021년 8월 나란히 마요르카(스페인)에 입단했다. 두 선수는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일 우정을 쌓았다. 서로 다른 팀으로 이적한 뒤에도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응원을 보내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는 서로 월드컵 데뷔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이강인과 구보는 이제 서로 넘어야 할 적이 됐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UCL 16강 대진 추첨 결과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구보의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가 맞붙게 됐다. 두 선수가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차전은 내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차전은 내년 3월 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열린다.

이강인(오른쪽)과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이강인(오른쪽)과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합류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정규리그 9경기 1골 1도움, UCL 5경기 1골을 마크하고 있다. 10월 26일 AC 밀란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UCL 데뷔골 맛을 보기도 했다. 

PSG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은 팀 내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와 좋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그가 올 시즌 기록한 공격 포인트 3개 중 2개에 음바페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친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 중 서로 장난을 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구보도 소시에다드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소시에다드가 리그에서 6위(8승 6무 3패·승점 30), UCL에서 3승 3무 승점 12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데에는 구보의 공이 크다. 정교한 드리블과 돌파 능력이 장점인 그는 정규리그에서 16경기 6골 3도움, UCL에서 6경기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2023-2024시즌 UCL 대진 추첨 결과. /연합뉴스
2023-2024시즌 UCL 대진 추첨 결과. /연합뉴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도 UCL 16강 무대에 나선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6강에서 라치오(이탈리아)를 만난다. 바이에른은 A조에서 5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찌감치 조 1위를 차지했다. 라치오는 3승 1무 2패를 거둬 E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첫 경기부터 강적을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코펜하겐(덴마크)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이프치히(독일)와 격돌한다. 아스널(잉글랜드)은 포르투(포르투갈)와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나폴리(이탈리아)와 8강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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