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엑스서 ‘2023 오션테크코리아’...머스크의 탈탄소화 전략 공유
내년 1분기 극동亞-유럽간 배출할증료 예상액 40피트 컨테이너당 70유로
‘2023 오션테크코리아’에서  ‘머스크의 2040년 넷제로 비전(탈탄소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한국머스크 김도은 대외협력총괄 / 김우정 기자
‘2023 오션테크코리아’에서 ‘머스크의 2040년 넷제로 비전(탈탄소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한국머스크 김도은 대외협력총괄 / 김우정 기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바다의 미래를 논하기 위해 개최된 ‘2023 오션테크코리아’에서 한국머스크 김도은 대외협력총괄은 “해운업계 탈탄소화 대세는 이미 기울었고, 방향은 결정됐다. 새로운 산업이 개편될 것이고, 새로운 생태계에 따라 신산업이 일어나고 기울 것”이라며 “탈탄소화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 산업의 리더십과 정책결정자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례로 지난 2021년 그린메탄올 생산이 불투명했음에도 머스크(Maersk)는 그린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했으며, 현재 200척이 넘는 그린메탄올 추진선이 발주·개조된 사례를 꼽았다.

김도은 대외협력총괄은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오션테크코리아'에서 ‘머스크의 2040년 넷제로 비전(탈탄소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도은 총괄은 “머스크는 2040년까지 영위하는 모든 사업분야에서 온실가스 제로배출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그린메탄올 추진선 총 25척을 발주했고 친환경 선박연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발주한 그린메탄올 추진선 중 19척은 한국조선소에, 7척은 중국조선소에 발주됐다. 한국조선소에서 발주된 그린메탄올 추진선 19척은 230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탈탄소를 공표했고, 내년 1월부터 EU ETS에 해운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그는 “머스크는 그린딜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이라는 정책이 고객의 지속가능한대안 투자를 장려함으로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운송비용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는 유럽으로 향하는 항차에 할증비용을 부과하거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항해 서비스를 상품으로 출시할 수 밖에 없다.

김도은 총괄은 “내년 1분기 극동아시아와 유럽 간 배출 할증료 예상액은 40피트 컨테이너당 70유로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이산화탄소 배출의무 40%, EU에서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출권가격 90유로를 간주해서 계산한 내용”이라며, 이와 관련한 머스크의 ‘에코 딜리버리(‘Eco Delivery)’서비스를 소개했다.

‘에코 딜리버리’서비스는 머스크의 탈탄소 분야 상품으로, 해상운송과정에서 기존의 화석연료를 바이오디젤이나 그린에탄올 등 친환경 연료로 대체하는 상품이다. 현재 에코 딜리버리를 이용하는 화주들은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85% 저감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주로 고객과 맞닿아 있는 패션업계나 슈퍼마켓 등 리테일 분야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종합물류기업인 LX판토스도 에코 딜리버리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도은 총괄은 머스크가 그린메탄올을 차세대 연료로 추진하는 이유로 “머스크는 2030년까지 운반하는 모든 컨테이너의 25%를 친환경 연료로 옮길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기다릴 수 없어 그린메탄올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탄올은 이미 그레이 메탄올로 이용됐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어느 정도 실증됐고, 액체상태로 취급도 용이하기 때문에 공급망이나 벙커링 관리가 가능하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선박개조 비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까지 73만t 이상의 그린메탄올을 확보할 방침인 머스크는 중국 골드윈드(Goldwind)사와 연간 50만t의 MOU를 체결했다. 김도은 총괄은 “그린메탄올 생산에서는 독보적으로 중국이 앞서나가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연료 부분에서도 국내 기업과 협력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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