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IMO, 화석연료와 그린연료 간 가격 격차 줄이기 위해 글로벌 규제 구축해야”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모습 / HD현대 제공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모습 / HD현대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A.P 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는 ‘과학기반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탈탄소화 목표를 인증받았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SBTi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1.5℃ 방지 정책(1.5-degree pathway)에 부합하는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민간 협력업체로,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를 지원하고 감축목표를 과학적 방법으로 검증한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영위하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제로 배출을 탈탄소화 목표로 제시했다. 검증된 목표에는 머스크의 자체 사업장과 공급망 전반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구체적이고 절대적인 목표가 포함됐다. 아울러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부터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Scope 3)까지 포함됐다.

머스크는 그린 메탄올 추진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25척의 그린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했는데, 18척을 국내 조선소가 수주했다. 그중 1만62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지난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인도됐다.

머스크는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우해 우리의 몫을 다하고 있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고객, 공급자, 업계 관계자, 규제기관 등 산업 생태계가 협력해야 한다”며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는 화석 연료와 녹색 연료 간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규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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