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 늘려 나갈 계획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에버랜드 판다 가족의 막내인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4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2024년 갑진년 새해 시작과 함께 생후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이 판다월드에서 본격적인 바깥나들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6개월 된 쌍둥이 판다들은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로 생활해 에버랜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 쌍둥이 아기 판다들을 고객들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아기들의 체중이 현재 모두 11kg을 돌파하고 최근부터는 엄마를 따라서 잘 걸어 다닐 정도로 건강하게 성장해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공개된다. 이 시간에는 쌍둥이들이 사람들을 익히고 적응할 수 있도록 판다월드 관람 인원도 축소 운영되며 향후 쌍둥이들의 적응 상황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며 공개 시간과 관람 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 생태 습성상 이미 독립한 푸바오가 쌍둥이 동생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든든한 맏언니인 푸바오도 교차 방사 등 공간 및 시간 조정을 통해 판다월드에서 계속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일부 기간에는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판다, 푸바오, 아빠 러바오까지 다섯 판다 가족을 동시에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방사장 나들이를 위한 단계별 적응 과정을 지난해 12월부터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우선 태어난 직후부터 계속 생활해 오던 분만실을 벗어나 엄마를 따라 넓은 내실로 순차적으로 이동해보고 아무도 없는 방사장을 미리 나와 구석구석 살피며 지형지물을 익히고 냄새를 맡아보는 등 사전 답사 과정도 거쳤다.
엄마 아이바오도 그동안의 육아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판다월드 방사장에 오랜만에 나와 대나무를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항상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켰으며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현재 입 안에 유치가 많이 자라나 대나무에 관심을 보이고 먹어 보기 시작했다. 앞으로 판다월드에서 어떤 귀엽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푸바오, 아이바오, 러바오 등 판다 가족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더욱 세심하게 케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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