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디스플레이, 대시보드 전체 덮는 'P2P 디스플레이' 전시
삼성디스플레이, 접고 늘리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공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앞둔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 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앞둔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미래 모빌리티 시대와 함께 차량용 디스플레이시장의 성장도 예측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에서 각각 ‘필러투필러(P2P)’와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등 차량용 제품을 선보인다.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다가오면서 차량용 OLED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OLED 출하량이 2023년 148만장에서 2026년 580만장으로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차량용 OLED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50%, 삼성디스플레이가 42.7%를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P)-OLED,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 등 차별화 기술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P2P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P2P는 운전석 디지털 계기판부터 조수석 앞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초대형 패널이다.

초대형 P2P P-OLED는 계기판용 12.3인치 P-OELD와 중앙 스크린용 34인치 P-OLED를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전면을 덮은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48인치 P2P LTPS LCD는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초대형 화면을 통해 탑승자가 차량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차량 기능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P2P와 같은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차량 운행 중 안전을 위해 조수석의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시야각 제어 기술’도 소개한다.

이외에도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용 ‘17인치 폴더블 OLED’ △천장에 설치하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 △디스플레이 투과율 조정이 가능한 ‘언더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비활성화 시 인테리어 소재인 나무나 카본으로 보이도록 하는 ‘데코레이티브 필름(Decorative Film)’ 등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등 다양한 미래 차량용 OLED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등 다양한 미래 차량용 OLED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Flex Note Extendable)’을 최초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 완전히 접었을 때 11형인 이 제품은 한쪽을 펼치면 13.8형으로, 다른 한쪽 화면까지 당기면 17.3형으로 확장할 수 있다.

차 안에서 노트북으로 활용하거나 최대로 펼쳐 영화 등 시청이 가능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 크기를 최소화해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공간’으로 진화해가고 있다”며 “OLED가 이런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며 폴더블, 슬라이더블 기술이 결합된 제품이 이런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자동차의 개념이 수송(Transportation)에서 정보오락(Infotainment)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차, 벤츠, 포르쉐, 테슬라, 아우디 등에서 차량 내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OLED 패널 채택 기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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