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ES 최고혁신상 27개 중 8개 수상
원콤‧만드로 “장애인 대상 혁신 기술 높은 평가”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최고혁신상 27개 중 8개를 수상했다. /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최고혁신상 27개 중 8개를 수상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최고혁신상 27개 중 8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세계에 뽐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고혁신상을 7개 수상한 미국보다 더 많이 수상하며, 최고혁신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가 됐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기업은 원콤, 만드로, 지크립토, 텐마인즈, 로드시스템, 미드바르, 스튜디오랩, 탑테이블로, 이중 원콤, 만드로는 통합한국관에, 지크립토는 K-스타트업 통합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 시각장애인, 절단장애인 대상 기술의 혁신성 

원콤은 통합한국관에서 ‘핀틴(FINTIN) V1’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핀틴 V1’은 ‘모바일 디바이스 액세서리 및 앱’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핀틴 V1’은 시각장애인들의 독립적인 IT 삶을 보장하고 소셜‧디지털 연결성을 높여줄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쿼티(QWERTY) 커뮤니케이터다. 36개 버튼을 필요로 하는 쿼티 키보드와 달리, 6개의 버튼만으로 쿼티 키보드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모든 키가 촉각으로 인식돼 시작장애인들이 키보드를 보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타이핑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소셜‧디지털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원콤 측은 “제품의 기획단계에서 개발에 이르기까지 제품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시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담아냈다”며 “핀틴 V1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마트폰과 다양한 IT 환경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콤은 통합한국관에서 ‘핀틴(FINTIN) V1’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원콤
원콤은 통합한국관에서 ‘핀틴(FINTIN) V1’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원콤

만드로는 통합한국관에서 ‘만드로 마크 7D(Mand.ro Mark 7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만드로 마크 7D는 ‘컴퓨터 주변장지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마크 7D는 손가락 내에 반영구적인 브러시리스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 관절 구조를 내장해 손을 부분적으로 다친 절단장애인이 마치 자기 손처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구동 메커니즘을 2단계로 분리해 인체 비례상보다 나은 관절 구조로 설계해 외형적으로도 인체 비례에 유사하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실제 마크 7D는 손가락과 손이 없는 많은 절단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이 가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불의의 사고로 왼손을 잃은 요르단의 한 엔지니어는 마크 7D를 사용하며 이제 일반인처럼 데이터 입력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사고로 손을 잃은 케냐의 한 경찰관도 마크 7D를 사용하며 다시 경찰관으로 일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만드로 측은 “절단장애인을 위한 기존 제품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해 줬다”며 “절단 장애인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팔다리를 잃은 모든 사람들이 새롭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드로는 통합한국관에서 ‘만드로 마크 7D(Mand.ro Mark 7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만드로 핸드 내부부품 / 만드로
만드로는 통합한국관에서 ‘만드로 마크 7D(Mand.ro Mark 7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만드로 핸드 내부부품 / 만드로

지크립토는 지난해 이어 올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지케이보팅 투표소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명한 투표 환경을 실현했다. 이 기술을 통해 유권자는 자신이 투표한 것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고 선거 후 개표결과도 공개 검증할 수 있다. 블록체인상에서 구현되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거래 내역 등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위·변조도 원천적으로 방지해 신뢰할 수 있는 투표 결과를 보장할 수 있다.

지크립토 측은 “투표 결과를 믿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가운데 지케이보팅 투표소 기술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표 불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삼성·LG·현대·SK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760여개사가 역대 최대 규모로 CES 2024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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