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년 연속 JP모건 초청…‘메인트랙’서 지속성장·3대축 확장 전략 발표
사상 최대 실적 · 4공장 풀가동 근접·ESG 강화 등 주요 성과 소개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메인트랙 발표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메인트랙 발표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ADC 상업 생산 및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9일(현지시간)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 시장 진출과 5공장 건설 등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나흘간 진행되는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8000여 명의 투자자 및 60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부터 JPMHC에 참여,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초청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표는 지난해 행사 3일 차에서 올해 2일 차로 하루 앞당겨졌다. JPMHC는 통상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메인트랙 발표 일자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GSK, 로슈,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수의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하며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을 지난해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조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2946억)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회사의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존림 대표는 “회사는 상장 첫해인 2016년 매출 2946억원에서 7년간 연평균성장률 40%를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했다”며 “2020년부터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가 증가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는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 주식을 사시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간 수주금액이 공시 기준 3조원을 돌파(3조 4867억원)했으며, 이는 전년(1조 7835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 리터 규모의 4공장이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성과도 발표했다. 현재 60만4000리터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는, 내년 5공장이 완공되면 78만4000리터, 8공장까지 제2바이오캠퍼스가 모두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 132만4000리터로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SMI(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으로 활동 중이며, 2050년 사업장 및 공급망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 방안을 이행 중이다. 2023년 7월에는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 글로벌 제약사 6곳과 공동으로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18만 리터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35→24개월)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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