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대한체육회가 1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24 체육인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 및 지도자, 생활체육 동호인, 체육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새해 중점·현안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종합경기 우수 성적 달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국내·외 체육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정부 내빈과 선수 및 지도자, 동호인, 체육단체 관계자 등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체육인 신년인사회로, 이기흥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윤석열 대통령 축사 대독, 바흐 IOC 위원장의 축사, IOC 위원장에 대한 헌액패 및 증서 증정, 체육인 헌장 낭독, 양궁(리커브) 오진혁·빙상(피겨) 이해인의 국가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체육인들의 뜻을 모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안)’ 등을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에게 전달했고, 장 사회수석은 체육계 현안에 대해 심도 깊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행사 개최 뜻 깊게 생각한다. 새로운 이정표가 될 매우 중요한 해다.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단합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체육은 대한민국 체육의 근본이다.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 정비와 법제화가 시급하다. 투명한 예산 편성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학교체육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다. 청소년들에게 체력 증진뿐 아니라 사랑, 나눔, 배려를 체득하게 해준다. 결과에 대한 아름다운 승복을 통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준다. 학교체육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운동부 수가 감소되고 있는데 궁극적으론 대한민국 경쟁력 악화로 이어져 발전 모색이 필요하다. 학교체육을 바로 세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연령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든 소외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며 지원해나가겠다. 아울러 국가스포츠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위해 모든 체육인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올림픽의 해를 맞아 파리 하계올림픽 준비를 철저히 하고 경기력 극대화를 통해 세계 스포츠강국의 위상을 빛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에 있을 때마다 스포츠 열정이 깊은 나라라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가치는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분명하며 이는 아마도 여러분의 놀라운 스포츠 성공 신화를 설명해주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성공 신화는 무엇보다도 366개의 올림픽을 모두 획득한 여러분, 즉 운동 선수들의 업적으로 예를 들수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이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여러분 모두는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 성취를 얻어내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자부심과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해의 밝은 미래를 내다보며 여러분은 항상 평화와 연대라는 공동의 올림픽 가치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IOC를 내 편에 있는 파트너로 믿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 손을 잡아야만 우리는 우리의 새로운 올림픽 모토인 ‘더 빠르고, 더 높고, 더 강하게, 함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1부 행사 종료 후에는 바흐 IOC 위원장과 선수와의 대화가 이어졌으며, 양궁 김제덕, 브레이킹 김헌우, 유도 이하림, 역도 박혜정 등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2부에서 체육계 중점·현안 과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이 바라는 스포츠 성장 주문서 국가스포츠위원회’ 관련 영상을 상영한 후 손석정 더코리아스포츠포럼 공동대표가 정부 조직으로서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학규 전국시군구체육회장협의회장은 지방체육회 재정 확보를 위한 법률 제·개정을, 박성배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 위원은 전국체육대회 운영 개선을, 허정욱 경기단체연합회 노조위원장은 상장기업의 학교운동부 지원 의무화를 위한 법률 근거 마련을, 이원성 전국시도체육회장협의회장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및 운영 문제점 등 현안 과제를 발표했다.

행사는 이후 이기흥 회장의 총평으로 마무리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