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호주, 시리아 꺾고 16강 진출 확정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사령탑과 선수가 나란히 퇴장당하는 악재를 마주하면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UAE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홍콩을 3-1로 제압한 UAE는 1승 1무(승점 4)가 되면서 아직 한 경기 만 치른 이란(승점 3)을 제치고 조 1위가 됐다.
UAE는 전반 23분 술탄 아딜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37분 수비수 칼리파 알함마디가 페널티 박스 안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UAE는 골키퍼 칼리드 에이사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으나 수적 열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결국 후반 5분 자책골로 인해 1-1 동점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항의한 벤투 감독은 전반 추가 시간 경고 카드를 받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 또 한 번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 패)에서도 경기 뒤 주심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열린 B조에서는 호주가 시리아를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인도를 2-0으로 꺾은 호주는 2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6 고지를 밟았다. 남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카타르에 이어 이번 대회 2번째 16강 진출 조기 확정 팀이 됐다.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을 떠나 AFC에 편입된 호주는 첫 출전한 2007년 대회부터 5연속 아시안컵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