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평사들 “긍정적 요인 있지만 직접적인 신용등급 영향은 없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시장 내 인식 개선 기대…사명 변경은 고심 중”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변경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번 변경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이번 변경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최대주주를 기존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LS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신청 서류를 금융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과 LS네트웍스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알렸다. LS네트웍스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공시를 통해 알려진 양수주식수는 3383만 364주, 양수금액은 1299억 859만 7760원이다. 양수 후 LS네트웍스의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지분비율은 60.98%이며 LS네트웍스는 양수목적으로 “경영권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로 밝혔다.

향후 LS네트웍스는 이사회 개최 후 기업결합신고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완료 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식 취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사의 주가도 출렁였다. 특히 LS네트웍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네트웍스의 주가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 대비 24.84%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이어 22일에도 4.52%가 상승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가도 19일 11.98%가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22일의 경우 3.14%가 내리며 하락 마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신용도를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긍정적인 요인은 있지만 회사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만한 영향은 없다는 의견이다.

먼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경우 “경영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직접적인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평가른 내놨다.

윤소정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와 노재웅 금융2실장은 “최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되고, 지배 구조가 안정화될 경우 경영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면서도 “다만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계열의 유사 시 지원가능성은 반영하기 어려워 단기적으로 즉각적인 신용도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주체를 통합적 계열집단으로 보고 LS그룹 전체로 확대하더라도, LS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엘에스일렉트릭, 엘에스엠엔엠 등과 이베스트투자증권 간의 경제적 연관성 및 사업통합의 정도가 높지 않아 동사가 그룹 내에서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도 높지 않다고 판단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원의지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계열로 편입돼도 신용등급의 변동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예리 나신평 선임연구원과 송기종 금융평가1실장은 “최근 LS머트리얼즈 상장주관사단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등, LS계열 정식 편입에 따라 계열과의 긴밀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면서도 “다만 금융회사로써 계열 핵심사업과의 사업적 연관성이 높지 않은 점, 지배구조상의 역할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와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은 보통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계열의 지원능력과 자체신용도가 근접해 있어 최종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치(Notch) 조정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이번 계열 편입이 회사 신용등급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시장 내 인식 개선은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식 상승으로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는 기대감은 있다는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의 인식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한다”며 “주요 20개 증권사 중에서 이베스트투자증권만 사실상 혼자 있는 회사였는데 (이번 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시장에서도 자금 조달에 있어서도 그렇고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될 수 있는 길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 정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명 변경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명을 계속해서 써왔는데 그동안의 브랜드 자산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내부 판단은 아직까지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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