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고출력 639마력, 1회 완충시 최대 613km 주행 가능
싱가포르에서 포르쉐 AG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가 포르쉐 마칸 E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포르쉐 제공
싱가포르에서 포르쉐 AG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가 포르쉐 마칸 E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포르쉐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포르쉐의 최초 전기 SUV 마칸 EV가 유선형의 날렵한 모습을 드러내며 전 세계 최초 공개됐다.

지난 25일 오후 8시(현지시간)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에비에서 열린 ‘마칸 EV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전 세계로 실시간 송출됐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포르쉐 마칸은 EV 출시로 제2막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최고경영자(CEO)은 “마칸 EV는 뛰어난 E-퍼포먼스, 새로운 운전자 경험, 인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마칸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2024 포르쉐 마칸 4 EV(좌)와 터보 EV(우) / 포르쉐 제공
2024 포르쉐 마칸 4 EV(좌)와 터보 EV(우) / 포르쉐 제공

마칸 EV는 마칸 4와 마칸 터보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두 모델의 최고 출력은 마칸 4가 408마력, 마칸 터보는 639마력을 자랑한다. 최대 토크는 각 66.3kg·m, 115.2kg·m이다. 두 모델의 최고속도는 마칸 4가 시속 220km로 제로백 5.2초를 기록했으며, 마칸 터보는 시속 260km로 제로백 3.3초를 기록했다.

마칸 일렉트릭 터보 / 포르쉐 제공
마칸 일렉트릭 터보 / 포르쉐 제공

마칸 EV에는 차체 하부에 총 1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또한 800V 아티텍처를 탑재해 폭스바겐그룹과의 함께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가 최초로 탑재됐다. 마칸 EV의 DC 급속 충전 최대용량은 최고 270kW로, 10~80%까지 약 21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완충 시 유럽 기준(WLTP) 613km를 주행할 수 있다.

포르쉐는 회생제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형 영구자석 전기모터(PSM)를 차체 앞축과 뒤축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운전 중 최대 240kW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포르쉐 마칸 EV / 포르쉐 제공
포르쉐 마칸 EV / 포르쉐 제공

특히 마칸 EV는 포르쉐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PAA)로 공기저항계수 0.25를 실현했다. PAA 시스템은 주행가능거리를 늘려줄 뿐 아니라 전력 소모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요르크 케르너 마칸 제품 담당 부사장은 “우리 목표는 마칸 EV을 동급에서 가장 스포티한 모델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높은 효율성과 긴 주행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칸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공기역학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과제였다”라고 밝혔다.

포르쉐 마칸 4 / 포르쉐 제공
포르쉐 마칸 4 / 포르쉐 제공

마칸 EV은 마칸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는 동시에 첨단사양을 첨가해 디자인됐다. 포르쉐의 상징적인 플라이 라인은 평평한 후면부 창과 결합해 일체형 유닛을 형성한다. 이는 측면의 프레임이 없는 문과 결합해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강력하게 두드러진 숄더라인은 차체 후면부에 강인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마이클 마우어 포르쉐 총괄은 “마칸 EV를 통해 순수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확고한 정체성을 갖춘 첫 포르쉐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가장 애착이 가는 부분으로 ‘전면부’을 꼽았다. 그는 “마칸의 강한 아이덴티티와 혁신기술을 결합해 시각화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며 “마칸 EV의 앞부분을 낮고, 평평하게 디자인해 슬림한 바디라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마칸 4 / 포르쉐 제공
포르쉐 마칸 4 / 포르쉐 제공

마칸 EV 전면부에서 눈에 띈 변화는 헤드라이트가 내장형으로 적용돼 4개의 수평막대로 분리됐다. 타이칸 EV에 적용된 사각형 헤드라이트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또한 전동화를 통해 보닛 아래의 ‘프렁크’도 장착됐다.

마칸 EV는 전기 SUV답게 트렁크 용량이 확대됐다. 트림과 탑재한 사양에 따라 2열 시트 뒤쪽의 트렁크 용량은 최대 540L까지 늘어난다. 이를 프렁크와 합치면, 전체 수납공간은 이전 모델 대비 127L가 증가했다.

포르쉐 마칸 EV 실내 디자인 / 포르쉐 제공
포르쉐 마칸 EV 실내 디자인 / 포르쉐 제공

실내에는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 각종 첨단사양들이 투입됐다. 마칸 EV는 독립적인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최대 3개의 스크린이 탑재됐다. 또한 증강현실 기술이 활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최초로 장착됐다. 그러나 실내온도 조절장치와 에어컨 등 자주 쓰는 장비들은 편의성을 고려해 아날로그 타입으로 남겨뒀다.

포르쉐 마칸 EV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 포르쉐 제공
포르쉐 마칸 EV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 / 포르쉐 제공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마칸 EV는 독일 라이프치히 포르쉐 공장에서 탄소중립방식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독일시장에서의 판매가격은 마칸 4는 8만4100유로(약 1억2178만원)부터, 마칸 터보는 11만4600유로(약 1억6597만원)부터 시작한다.

마칸 EV의 국내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으며, 출시 모델 및 가격 정보는 미정이다.

한편 지난해 포르쉐 AG는 전 세계에서 32만221대를 판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포르쉐 신차 등록 대수는 1만1355대였으며,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카이얀으로 드러났다.

포르쉐 관계자는 "2030년까지 새롭게 인도되는 모든 차량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구성하겠다는 목표전략에 맞춰 2025년에는 순수 전기 718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후 카이얀 EV도 공개할 예정이며, 카이엔 보다 상위의 새로운 순수 전기 SUV 공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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