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전년보다 12% 지역별 고른 성장세…유럽북·전기차가 성장 견인
올해 ID.7 투어러·쿠프라 타바스칸·아우디 Q6 e-트론·포르쉐 e-마칸 등 출시 예정
폭스바겐 ID.4 / 폭스바겐그룹 제공
폭스바겐 ID.4 / 폭스바겐그룹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총 924만대의 차량을 전 세계에 판매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며, 그룹은 전기차 판매가 성장세를 가속화했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가 나타났다. 그중 유럽과 북미지역이 17%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주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유럽 판매량은 19.7% 증가한 377만4500대를 기록했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327만1000대로 20.6%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중동부 유럽에서는 50만3500대를 판매해 13.9% 늘어났다. 

그중 전기차는 전년보다 34.2% 증가한 47만2400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전체 유럽 판매량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2022년 11.2%에서 2023년 12.5%로 상승했다.

북미 지역에서도 그룹은 17.9% 증가한 99만3100대의 차량을 팔았다. 그중 미국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71만310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 판매량 역시 60.8% 증가한 7만1000대를 기록해 2022년 7%였던 전기차 판매량 점유율이 10%로 상승했다.

남미에서는 9.4% 늘어난 총 51만82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39만8300대의 판매로 18.0% 성장세를 기록한 브라질이 판매신장을 견인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체 판매량은 2.3% 증가한 359만4500대를 기록했다. 그룹의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에서만 1.6% 늘어난 323만6100대를 팔았다.

아시아 태평양 판매차량 가운데 전기차는 23.2% 증가한 19만1800대였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은 2022년 4.9%에서 2023년 5.9%로 늘었다.

폭스바겐 골프 50주년 화보 / 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 골프 50주년 화보 / 폭스바겐 제공

◆ID.패밀리 판매세 두드러져...폭스바겐 전기차 21.1% 증가

지난해 승용차 부문에서는 세아트·쿠프라가 34.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고, 트럭 부문에서는 만(MAN)이 3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대비 34.7% 성장한 77만11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2022년 6.9%에서 2023년 8.3%로 증가했다.

그중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라인업인 ID.패밀리의 판매세가 두드러졌다. 폭스바겐 ID.3, ID.4 등은 중국,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폭스바겐 전기차 인도량을 전년 대비 21.1% 증가한 39만4000대로 끌어올렸다.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ID.4·ID.5는 총 22만3100대를 인도해 폭스바겐그룹 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중 ID.4는 6만1700대가 판매돼 상위 톱5 콤팩트 전기 SUV 모델 중 하나가 됐다.

ID.3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총 14만800대를 판매해 가장 많이 판매된 순수 전기차 모델이 됐다. 특히 중국과 독일 시장에서의 인도량은 각각 전년 대비 200%, 62.9% 급증했다.

올해 폭스바겐그룹은 ID.패밀리의 최상위 모델인 폭스바겐 ID.7의 에스테이트 버전 ID.7 투어러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에 ID.버즈, 쿠프라 타바스칸,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e-마칸 등 전기차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신모델들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새로운 순수 전기 소형 SUV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폭스바겐 골프의 탄생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디자인과 첨단사양 등에서 발전된 8세대 골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멜다 라베 폭스바겐 세일즈·마케팅·애프터세일즈 이사회 멤버는 “자동차시장 환경은 2024년에도 도전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폭스바겐의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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