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HD현대의 해양분야 종합솔루션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포스코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탈탄소 모니터링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의 첫 상용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오션와이즈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로 구현한 가상공간에 선박 성능 예측 모델을 구축해 운항경로와 기상, 조류변화에 따른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선박의 실제 운항 데이터가 쌓일수록 빅데이터 분석 기법과 딥러닝·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다양한 실증 경험이 중요하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는 철광석 및 석탄 등을 운송하는 건화물선의 탄소집약도지수(CII) 등급을 상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운항 전 CII등급을 시뮬레이션하거나 최적항로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다.
탄소집약도지수 등급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규제의 일환으로, 1t의 화물을 1해리(1852m)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사용량, 운항거리 등 선박 운항정보를 활용해 지수화한 수치이다. A~E 5등급으로 분류되며, D·E 등급 선박들의 운항은 제한된다.
양사는 향후 협의에 따라 최적 연비 운항 경로와 구간별 운항 속도 설계 지원, 용선 예정인 선박의 친환경 성능 정보 제공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각 기업이 측정·관리해야 되는 온실가스 범위가 스코프 3(Scope 3)까지 확대되면서 철강사, 발전사 등도 선박 탄소 배출량 측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관계자는 “포스코와의 계약을 통해 탄소 배출량 관리와 저감을 위한 오션와이즈 서비스의 신뢰성을 입증했다”며 “고객층이 기존 선사 중심에서 대형 화주까지 확장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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