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상의 300개사 탄소중립에 따른 기업 전력수요 조사
발전원 선택시 고려요인 ‘가격’ 67% 압도적…‘안정공급 ’, ‘친환경, ‘사용 안전성’ 순
최근 탄소중립‧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2050 탄소중립 대응 시 기업의 전기사용 증가폭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대한상의
최근 탄소중립‧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2050 탄소중립 대응 시 기업의 전기사용 증가폭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 대한상의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최근 탄소중립‧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2050 탄소중립 대응 시 기업의 전기사용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탄소중립 대응 및 전력수요’를 조사한 결과 2050년까지 기업별 탄소중립 이행기간 전기사용 증가율을 연평균 5.9%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인 2.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발전원을 선택할 수 있다면 첫 번째 우선 고려요인으로 ‘가격’을 꼽은 기업이 66.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안정적 공급’(21.3%), ‘친환경’(7.3%), ‘사용안전성’(4.7%) 순으로 답했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제품원가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경쟁력과 전력품질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 안정적 전력공급을 저해하는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국제분쟁 및 고유가’(50.3%), ‘무분별한 전력소비’(17.7%), ‘한전의 막대한 부채’(17.0%), ‘발전인프라 건설을 둘러싼 주민갈등’(13.7%)을 꼽았다.

기업들은 유럽연합에서 작년 10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글로벌 ESG정보공시 확대 등 탄소중립에 따른 대내외 변화를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41.3%는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환경변화에‘이미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아직은 아니나 앞으로 받게 될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50.7%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이행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업활동은 ‘에너지(전기)의 탈탄소화’(40.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공정 효율화’(23.7%), ‘친환경제품 생산’(12.0%)이 뒤를 이었다.

탄소중립에 따라 전기화를 추진한다면 관심있는 분야로는 ‘공정 전기화’(67.3%), ‘냉난방설비 전기화’(38.3%), ‘제품의 전기화’(13.7%) 순으로 응답했다.(복수응답)

탄소중립 대비를 위한 전력정책으로 기업은 ‘중장기 국가에너지정책의 일관성 유지’(31.7%),‘관련 지원정책 확대’(31.3%), ‘전력가격의 적정성 유지’(29.0%), ‘전력시장 구조 및 요금체계 개선’(13.3%)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복수응답)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탄소중립‧디지털화에 따른 전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품질의 충분한 전력공급은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요소가 될 것”이라며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에 투자 중인 기업이 전력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중점과제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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