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탄소배출권의 일종으로 석탄 발전소 조기 폐쇄에 도움
HSBC∙SC “ICVCM 표준에 부합하도록 개발 중”
HSBC 로고. / 연합뉴스
HSBC 로고. / 연합뉴스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HSBC Holdings Plc)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rtered Plc, SC)가 석탄화력발전소 고객사의 조기 폐쇄를 유도하는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위 ‘전환 크레딧’이라는 이 새로운 금융 상품은 탄소 상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탄소 상쇄 시장은 논란은 많자만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HSBC와 SC는 개발 중인 상품이 전 세계 화석연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사 드류 SC CEO는 블룸버그에 “여전히 석탄에 많이 의존하는 신흥 시장에서 대규모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전환 크레딧 구성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은 석탄 의존도가 높다”며 “발전소 수명 최소 20년 전 누구에게 어떻게 비용을 지불해 (발전소) 폐쇄를 돕고 탈탄소화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크레딧으로 적절한 구조를 만들고 누군가 고객사의 신용을 사도록 유도할 수 있다면 이는 새로운 금융 도구가 될 것이며 친환경 에너지로 100% 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BC 역시 화석연료 퇴출 초점을 정책 수립에서 실행으로 옮기고 있다. 수렌드라 로샤 아시아태평양 공동 CEO는 홍콩에서 열린 기후 비즈니스 포럼에서 “전환 크레딧은 석탄 퇴출을 위한 자금 조달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드류 CEO는 이 상품이 아직 명확한 기준과 원칙이 없는 개발 단계라고 언급했다. 또 표준을 설정하는 기관인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위원회(Integrity Council for Voluntary Carbon Markets, ICVCM)의 원칙에 부합하도록 여러 유형의 크레딧을 검토하고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크레딧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무결성을 보장하며, 어떤 방식으로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류 CEO는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금융 시장이 수요와 공급을 연결할 수 있고 표준과 투명성이 확보된다면 유동성이 활발한 시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전환 크레딧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필리핀의 ACEN은 발전소 폐쇄 계획을 10년 앞당겨 2030년에 문을 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릭 프란시아 ACEN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전환 크레딧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조기 폐쇄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 상품이 석탄 발전소 퇴출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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