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완성차 3사 하루평균 560명 방문, 가족단위가 대다수
수원 전시장서 볼보 30건·르노 20건 계약 체결...아우디는 “아직”
스타필드 수원 정문에서 볼보 매장이 통유리창으로 보인다. / 김우정 기자
스타필드 수원 정문에서 볼보 매장이 통유리창으로 보인다. / 김우정 기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차에 관심이 많다는 한 30대는 최근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를 찾아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차량을 원없이 살펴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그는 “스타필드 수원에 놀러 온 김에 전시장에 방문해 봤다”며 “차량을 직접 볼 수 있는데다 직접 시승도 가능하다고 해서 차량 구매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을 겨냥한 ‘스타필드 수원’에 볼보자동차, 르노코리아, 아우디 3사도 각각의 매력이 담긴 전시장을 입점해 MZ 마음얻기에 나섰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달 26일 문을 연 뒤로 MZ 방문객이 몰리면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볼보 전시장에 차량 3대가 전시돼 있다 / 김우정 기자
볼보 전시장에 차량 3대가 전시돼 있다 / 김우정 기자

볼보는 스타필드 수원에 141평의 가장 넓은 규모를 확보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넓은 공간 덕분에 전시차량도 XC90, XC40, XC60, 크로스 컨트리, S90 등 다양한 크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이 전시됐다.

볼보의 고객 라운지 모습 / 김우정 기자
볼보의 고객 라운지 모습 / 김우정 기자

볼보의 고객 라운지와 상담공간에는 스웨덴에서 직수입한 북유럽 조명과 애쉬우드 마감으로 북유럽 특유의 ‘휘게(hygge)’ 라이프 감성을 꾸며냈다.

볼보 관계자는 “볼보가 추구하는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가치를 위해 전시장에는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페인트와 자재를 사용하고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가구를 곳곳에 배치했다"며 "모든 영업과정에서 종이가 아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 전시장 내 '해리티지 존' / 김우정 기자
볼보 전시장 내 '해리티지 존' / 김우정 기자

전시장 내 ‘헤리티지 존’에는 볼보의 클래식 모델인 PV544, P1800 해치백, 242 등이 미니어처로 전시됐다. 또한 볼보차에 적용되는 내장재 가죽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카 스튜디오’와 카드지갑, 핸드폰케이스, 캐릭터 인형 등 브랜드 상품들도 전시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전시장을 나서며 보이는 ‘아트 에어리어’에는 스웨덴의 상징인 달라 호스와 한국의 상징인 도자기와 솟대가 함께 전시돼 볼보의 아이덴티티를 마지막까지 전달했다.

볼보 관계자는 “스타필드 수원 전시장에는 오픈 이후 총 7778명의 고객들이 방문했다. 평일에는 평균 500-600명, 주말에는 600-800명의 고객들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장에서 30건의 신차 계약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볼보 EX30이 쇼케이스 형태로 전시돼있다. / 김우정 자
볼보 EX30이 쇼케이스 형태로 전시돼있다. / 김우정 자

이날 스타필스 수원에는 전시장 이외에 볼보의 EX30과 S90이 쇼케이스 형태로 전시됐다. 이 차량들은 고객들의 모이는 중심부와 에스컬레이터 앞에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한 르노코리아 전시장 모습 / 김우정 기자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한 르노코리아 전시장 모습 / 김우정 기자

복합 쇼핑몰에 첫 입점한 르노코리아는 화려함으로 단연 눈에 띄었다. 해당 전시장에는 르노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샵 아이덴티티(SI) 콘셉트인 ‘rnlt’가 국내에 처음 적용됐다. ‘스몰 앤 팬시(Small & Fancy)’라는 공간 테마 아래 도심 지역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르노코리아 전시장에 전시돼있는 XM3 / 김우정 기자
르노코리아 전시장에 전시돼있는 XM3 / 김우정 기자

테마에 따라 르노 전시장은 작지만 알차게 담겨있었다. 전시장에는 QM6와 XM3 2대가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에 전시돼 강렬한 색감에 이끌린 방문객들은 차량에 직접 탑승해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엠마누엘 알나와킬 르노코리아 영업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스몰 앤 팬시 콘셉트의 매장은 쇼핑몰이나 핫플레이스처럼 많은 고객이 찾는 곳에 자리해 고객들에게 르노코리아 차량과 브랜드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될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 전시장에 전시돼있는 QM6 / 김우정 기자
르노코리아 전시장에 전시돼있는 QM6 / 김우정 기자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는 평일에 400-500명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평일의 2배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아온다”며 “방문객 중 90%가 구경하러 방문한다. 올해 중 출시될 오로라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전시장에서 12-20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디 전시장에 전시된 e-tron GT / 김우정 기자
 아우디 전시장에 전시된 e-tron GT / 김우정 기자

네 번째의 ‘시티 몰 컨셉’ 전시장을 오픈한 아우디는 A6, e-tron GT, Q4 e-tron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아우디는 김해 롯데 전시장,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안성에 ‘시티 몰 컨셉’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스타필드 수원에도 아우디의 새로운 CI가 적용됐으며, 전시장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대규모의 미디어 월은 세련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했다. 특히 전시장 내부에 전시돼 있는 e-tron GT에는 'SOLD OUT' 표시도 붙어있어 그간 방문객들이 아우디에 보낸 인기를 증명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에 입점한 아우디 브랜드의 전시장 모습 / 김우정 기자
스타필드 수원점에 입점한 아우디 브랜드의 전시장 모습 / 김우정 기자

아우디 관계자는 “쇼핑몰 1층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 경기지역 고객들에게도 수준 높은 서비스와 아우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주말에 약 15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아직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계약을 체결한 건은 없다”고 전했다.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완성차 3개사의 포부는 반쪽짜리 성공으로 보인다. 기자가 스타필드 수원에 직접 방문해 3사의 전시장을 관찰한 결과 가족 단위의 M세대의 발걸음은 이어졌지만, Z세대의 발걸음은 전시장이 아닌 '별마당 도서관' '노티드' 등으로 향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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