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창립 50주년 맞아 기념식 진행…홍현성 대표 “종합건설사 초월 목표”
관계자 “신사업 중 폐플라스틱 에너지화와 소형모듈원전 가장 구체화”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창립 50년을 맞아 종합건설사에서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목하는 신사업은 ‘에너지 분야’다. 그 중에서도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 초소형모듈원전(MMR)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인 ‘NEXT HEC(Hyundai Engineering Co.,Ltd)’를 공개했다.

슬로건은 ‘크리에이트 더 그레이트(CREATE THE GREAT)’였다. 이중 ‘크리에이트’는 무형의 가치인 에너지와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가치까지 창출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최종 목적지는 국내 대표 종합건설사가 아니다”라며 “미래 50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종합건설사를 초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주인공은 차세대 에너지 분야다. 이 중에서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 초소형모듈원전(MMR) 등이 먼저 거론됐다.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 초소형모듈원전(MMR) 등은 해상풍력, 태양광 등 다른 에너지 분야에 비해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폐플라스틱 에너지화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수소 생산 기술(P2E, Plastic to Energy)을 의미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년 10월 충남도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에 참석해 당진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수소 공급 시설 구축·운영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수소 생산 기술을 통해 당진시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 생산 플랜트는 건설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르면 내년부터 연간 10만 톤의 재활용플라스틱을 활용해 약 2만 톤 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 2만톤은 수소차 10만 대 이상을 충천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진다. 

수소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들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다. 

또한 지난 2022년 5월 기존 팀 단위 조직이었던 원자력부문을 ‘원자력사업실’로 격상해 원자력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의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지난해엔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나서기 위한 국내(KEPIC) 및 해외(ASME)의 관련 품질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지난해 12월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본격화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플랜트’는 4세대 초소형모듈원자로 중 상용화가 가장 앞서 있다. 미국 에너지기업 USNC社의 기술로 개발된 방사능 물질 누출의 가능성이 없는 특수 핵연료를 사용해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플랜트, 자산관리와 함께 매출액 비중 3대 축으로 에너지 분야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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