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 및 안정적인 비용 관리 결실
KB금융그룹이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 1530억원) 대비 11.5%(4789억원) 증가한  4조 6319억원이라고 밝혔다. /한스경제 DB
KB금융그룹이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 1530억원) 대비 11.5%(4789억원) 증가한  4조 6319억원이라고 밝혔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다. 

KB금융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4조 1530억원) 대비 11.5%(4789억원) 증가한  4조 6319억원이라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하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147억원) 대비 128% 증가했으나, 전분기(1조 3737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이는 그룹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3조원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영상황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2023년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2조 1417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0%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전년도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반영되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결과다. 

그룹과 은행의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8%, 1.83%로 전년 대비 12bp, 10bp 개선돼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2023년 순수수료이익은 3조 6735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6억원 증가했다.선제적인 리스크관리의 일환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하여 약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고,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약 80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데 기인한다. 

2023년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상승했다. 

2023년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NPL Coverage Ratio는 174.5% 수준이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8%를 기록하여 경기둔화,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3조 2615억원으로 전년대비 8.9%(2655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8억원(107.5%) 큰 폭으로 늘어났다.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 5572억원 대비 약 35.1% 상승했다. 

KB국민카드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KB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7% 증가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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