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객수 2300만명…MAU 1758만명 '역대 최대'
카카오뱅크는가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35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가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35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속적인 상품·서비스를 확장해 온 결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35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2631억원) 대비 918억원(34.90%) 증가한 수치로 출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757억원으로 2022년 동기(606억원) 대비 151억원(24.93%)이 증가했다. 

2023년 영업이익과 영업수익은 각각 4785억원과 2조 4940억원으로 2022년(3532억원·1조 6058억원) 대비 35.48%와 55.31%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약 47조 1000억원과 38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4조원과 10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및 트래픽 증가로 ‘모두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한달적금’과 같은 새로운 시그니처 상품의 등장으로 고객 저변이 확대됐고, 이 같은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중심의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명 대비 242만명(약 12%)이 늘었다. 지난 1월에는 2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고객 유입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연달아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출시 25일여 만에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달적금’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카카오뱅크를 찾은 신규 고객 수는 직전 1개월 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쿠폰을 사고파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꾸준히 늘고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12월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3조 2000억원에 비해 1조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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