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종가 기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
알파벳과 시총 차 300억 달러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각) 종가 기준으로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0.17% 내린 주당 721.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의 종가는 전장보다 2.15% 떨어지면서 양사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됐다.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7816억달러(2381조원), 아마존(1조7517억달러)을 넘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파벳에 이어 미 상장기업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구글 알파벳의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1.59% 하락해 종가 기준 시총이 1조8198억달러(2432조원)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총으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능가한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이다. 2022년 당시 엔이비디아의 주요 제품은 게임용 PC에 들어가는 그래픽 카드였다.

이후에도 엔비디아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AI 붐을 타고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246%나 올랐고, 올해 들어 한 달여간 상승 폭이 45.7%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매출이 11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 UB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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