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데이 레드' 브랜드와 함께하는 타이거 우즈. /PGA 투어 페이스북
'선 데이 레드' 브랜드와 함께하는 타이거 우즈. /PGA 투어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의 새 브랜드 쇼케이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가 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는 건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발 통증으로 기권하고 수술을 받았다. 치료와 휴식을 병행했던 우즈는 마침내 자신의 재단이 개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공식 복귀전으로 낙점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여는 초청 대회 3개 중 하나다.

이번 대회는 우즈의 복귀전 외에 그가 새롭게 계약한 골프 경기복을 선보이는 자리란 의미도 있다. 27년간 함께한 나이키 골프와 지난해 말 작별한 우즈는 테일러메이드가 새롭게 내놓는 골프 의류 '선 데이 레드'와 동행한다.

'선 데이 레드'는 우즈가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이면 늘 입던 붉은 셔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브랜드다. 우즈는 어머니 쿨디다의 조언에 따라 대회 최종일에는 항상 붉은색 셔츠를 입었는데 이는 어느덧 우즈를 상징하는 하나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우즈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4일 '선 데이 레드'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대회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개 홀을 돌며 몸을 풀었다.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셔츠, 흰 바지를 착용하고 필드에 섰다. 모자와 가슴 정면에는 호랑이 형상의 '선 데이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검정색 골프화에도 '선 데이 레드' 로고가 달렸다. 우즈는 “선 데이 레드는 멀리 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더 멋지게 보일 것이다”라고 웃으며 “골프복과 골프화는 경기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그 비밀을 공유하겠다”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물론 우즈가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가능성은 낮다. 공백이 있었던 탓에 정상 기량이 아닐 수 있다. 또한 출전 선수들이 대부분 정상급 선수들이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무려 9명이 출전한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이 대회에 나선다.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20년 강성훈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우즈는 게다가 대회 장소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다. 우즈가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1999년 대회 때 기록한 준우승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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