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KBL 제공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KBL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12일 세운 단일팀 최초 정규리그 통산 800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 원정 경기에서 98-95로 승리하며 이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통산 성적 800승 618패다. 전신 기아 시절을 포함한 것으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아 시절을 포함해 정규리그 우승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를 차지했다. 프로농구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 팀이다.

현대모비스의 최전성기는 단연 ‘명장’ 유재학 감독이 지휘했던 2004년부터 2022년까지다.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양동근도 이 기간 활약했다. 현대모비스 역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한 그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플레이오프(PO) MVP 3회에 빛난다. 유재학 감독과 슈퍼스타 양동근이 포진했던 시절은 현대모비스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났던 시절이었다.

물론 이후에도 선전하고 있다.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봄 농구에 나서려 한다.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4연승을 질주하며 6위(23승 18패)에 올라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2~13경기 정도 남은 상황에서 7위(16승 26패)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7.5경기 차이가 나 분위기는 좋은 상황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오른쪽).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오른쪽). /KBL 제공

올 시즌 현대모비스가 6강 PO 가시권에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신구 조화’다. 함지훈, 최진수 등 베테랑 선수들에다 이우석, 박무빈 등 어린 선수들까지 조화를 보인다.

특히 박무빈은 올 시즌 신인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는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분46초를 뛰면서 9.2득점 3.0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LG와 경기 승부처에서도 맹활약했다. 박무빈은 90-90으로 팽팽하던 4쿼터 종료 5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고, 종료 8초를 남기고 시도한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팀이 98-95, 3점 차로 달아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원팀’이 되어가고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LG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줘서 고맙다. 우리 팀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리는 수원 KT 소닉붐과 원정 경기에서 801승째 달성을 노린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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