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하성, 올해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
샌디에이고, 재정난으로 김하성 잡기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을 중요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계약 연장에는 말을 아꼈다.

프렐러 단장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MLB닷컴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우리 팀에서 엄청나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샌디에이고가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김하성이 녹색 다이아몬드 중앙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는 유틸리티(만능) 포지션으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의 능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계약과 관련한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MLB 닷컴은 김하성의 계약 상황과 샌디에이고의 과포화된 내야수 포지션 상황을 고려할 때 스토브리그에서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난무했다고 알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조건으로 계약했다. 2021시즌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해 2024년은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다.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 시장에 나오거나 샌디에이고와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

많은 야구 관계자는 김하성이 FA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렐러 단장은 “다른 구단의 트레이드 요구를 들어볼 것”이라면서도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무리하게 추진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연장 계약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김하성에게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알렸고, 김하성도 이를 이해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우리와 김하성, 그의 에이전트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측에 연장 계약 의사를 건넸다면, 결국 금액이 계약의 성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와의 연장 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는 자금난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외부에서 돈을 융통해 구단 운영비로 썼을 정도다. 게다가 팀에 장기 계약자가 많아 김하성에게 가치에 걸맞은 투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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