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우승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군중이 몰려든 가운데 총격이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퍼레이드가 끝날 무렵 총격이 발생했다.

캔자스 시티 경찰국은 오후 2시께 공식 SNS 계정에 “유니언 역 서부에 총격이 발생해 여러 사람이 총에 맞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현장을 떠나달라고 전했다.

해당 행사는 캔자스 시티 치프스의 NFL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일부가 휴교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행사 참가자는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많은 군중이 유니언 역에 몰려있었다. 현장에는 경찰 등 600명 이상이 인파 관리를 위해 배치됐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어린아이를 포함해 최소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8명은 생명이 위독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 1개를 회수했으며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행사는 표 등을 요구하지 않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행사였다. 사건이 발생한 미주리주는 주정부 허가나 면허 없이도 총기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총기 사건에 취약한 지역이었다. 

한편 사건 발생 후 NFL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오늘 발생한 무의미한 총격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우리는 희생자들과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과 함께한다”며 “법 집행 기관과 구급대원의 빠르고 철저한 대응에 감사를 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