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KT, ‘스포츠육성 TF’ 꾸려 여러 종목 후원
2022년부터 황선우 후원...파리올림픽까지 전폭 지원
SK그룹, 스포츠 ESG도 앞장...최태원 회장 뜻 반영
SKT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한국 수영 황선우 선수. 
SKT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한국 수영 황선우 선수.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시로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2021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TF(태스크포스)’를 발족, 훈련 환경이 열악하거나 국제대회에서만 주목을 받는 종목에 대해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SK가 후원하는 펜싱, 핸드볼, 역도, 수영, e스포츠 등 10여개 종목의 선수들이 총 25개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도 SKT의 스포츠 후원이 빛을 보고 있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 선수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14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SKT는 2022년부터 황선우의 훈련비용을 지원하며 ‘뒷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선우는 최근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5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우승했다. 황선우는 2022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 2023년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 시즌을 맞은 올해는 처음으로 세계 정상을 밟게 됐다.

SKT는 주니어 시절부터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기록해 온 황선우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후원을 결정했다. 한 수영 관계자는 “해외 전지훈련이 잦은 수영 종목 특성상 기량 발전을 위해 꾸준한 후원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KT는 세계선수권 첫 정상을 차지한 황선우에게 특별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까지 전폭적인 후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T가 후원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조현주(스케이드보드), 손지인(리듬체조), 박혜정(역도), 황선우(수영)
SKT가 후원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조현주(스케이드보드), 손지인(리듬체조), 박혜정(역도), 황선우(수영)

SKT는 2022년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후원을 위한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 황선우 외 박혜정(역도), 손지인(리듬체조), 조현주(스케이트보드) 등 각 종목 대표 선수들도 SKT의 후원을 받고 있다. ‘제2의 장미란’으로 평가받는 박혜정(고양시청)은 지난 9일 아시아선수권에서 여자 최중량급 3관왕을 차지했다.

SKT는 스포츠 꿈나무(유망주)의 경우 경기력 우수자, 저소득층 등 각 조건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세계선수권에서 거둔 황선우 선수의 성과가 파리올림픽 선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SKT는 아마추어 스포츠와 스포츠 꿈나무에 대한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후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과 SK의 스포츠 후원은 신종목과 장애인 스포츠에도 이어지고 있다.

SK가 20년간 키워온 e스포츠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역시 후원 중이다.

이 밖에도 SK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골프대회인 ‘어댑티드 오픈’을 개최하고, 이승민 프로를 후원하는 등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면 비인기종목이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지 힘든 게 사실”이라며 “재계의 관심과 지원이 있기에 다양한 한국 스포츠 종목들이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SK스포츠구단은 ESG를 위해 지난해 2월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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