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로야구, 류현진 복귀와 전국구 구단의 가을 야구 진출로 총관중 900만 명 넘길까
지난 시즌 총관중은 810만326명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친정팀 한화 이글스 복귀로 프로야구 KBO리그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가을 야구를 꿈꾸는 구단도 있다. 이 구단들이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면 한국 프로야구사가 새로 쓰이게 될지도 모른다.

한화는 이미 ‘슈퍼스타’의 귀환을 경험했다. 지난 2012년 박찬호의 한국 무대 데뷔 시즌이었다. 박찬호는 류현진과 달리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통산 124승을 거둔 한국 야구의 전설이다.

박찬호는 복귀 시즌에 팬들을 몰고 다녔다. 2012년 프로야구 총관중 수는 715만6157명을 기록했다. 10개 구단으로 운영하는 현재와 달리 당시엔 8개 구단이 132경기씩을 치렀다. 2012년 기록한 관중 수는 8개 구단 체제로 운영한 시즌 중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였던 박찬호는 냉정하게 복귀 시즌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다만 복귀 당시 프로야구 최저 연봉인 2400만 원에 계약하고 한화가 유소년야구발전기금 6억 원을 쾌척하는 조건으로 입단해 박수를 받았다.

류현진은 박찬호와 상황은 다르다. 현재 10개 구단 어느 팀에서라도 1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 긴 부상을 뒤로하고 복귀한 지난 시즌 MLB에서 11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한화 복귀를 하지 않더라도 올 시즌 MLB에서 3, 4선발로 경기에 나설 기량이라는 것이 야구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류현진의 복귀에 전통의 명가들이 가을 야구에 도전할 전력을 갖춰 예년보다 더욱더 관중몰이를 할 것이란 예상이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 LG를 응원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120만2637명이다. 이는 전체 관중 수 1위다. LG는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이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났지만, 유영찬(27)으로 이를 대비한다. 우승의 주역들도 건재하다.

사령탑을 바꾼 전국구 인기 팀들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가 쏠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을 이끈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3년 안의 우승”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수단을 이끌고 전지훈련에 나섰다. 지난 시즌 사직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89만 1745명이었다. 전체 관중 수 4위의 기록이다.

KIA 타이거즈는 데이터를 중시하는 이범호 감독과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감독은 타격 코치를 맡은 시기부터 데이터 야구로 정평이 났다. KIA가 가을 야구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충분히 대권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71만7025명이 찾은 가운데, 올해는 관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3시즌 전국의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총 810만326명이다. 류현진의 가세와 전국구 인기 팀들이 가을 야구에 진출한다면 총관중 900만 명 돌파도 꿈이 아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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