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KBO,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류중일 선임
전력강화위 "성공적 세대교체 이끈 지도력 높게 평가"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류중일(61) 감독이 올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까지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류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올해 11월 프리미어12까지다.

한국 야구는 최근 몇 년간 자존심을 구겼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초대 대회 3위와 2회 대회에서 준우승, 올림픽 야구 무패 금메달은 옛일이 됐다. 한국은 최근 열린 5회 WBC에서 12위에 그쳤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머물렀다.

KBO는 부진한 한국 대표팀의 성적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류 감독을 주목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류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망주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어 금메달을 달성했다”면서 “11월 개최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지휘하며 금메달을 선사했다. 3월 열린 WBC에서 부진했던 한국 야구의 위기의식 속에,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얻은 큰 성과였다. 이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준우승으로 마쳐 세대교체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 감독은 “사명감과 함께 부담감도 막중하다”면서도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도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 감독을 보좌해온 최일언, 류지현 코치도 각각 대표팀 투타 부문 전담 코치로 선임됐다.

류 감독은 다음달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연습 경기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KBO는 다음 달 초 코치진 구성을 마친 뒤 프리미어12 엔트리 구성과 경쟁국 분석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류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