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나균안 아내 "지난해 여름부터 외도 사실 알았다"
나균안, 의혹 전면 부인...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 /롯데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7년 만에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새 시즌 개막 전부터 시끄럽다. 핵심 선수 나균안(26)의 외도 의혹이 원인이다.

나균안은 28일 최근 불거진 외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에 나섰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롯데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나균안은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시즌 시작 직전에 물의를 빚어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나균안의 외도 의혹은 아내가 직접 꺼냈다. 그의 아내 A씨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방송을 통해 “나균안이 외도 중”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나균안의 핸드폰 사진첩에서 발견한 상간녀와 찍은 사진 등을 통해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나균안이 가정 폭력을 행했다고 주장해 큰 충격을 주었다. A씨는 “나균안이 불륜 관계를 들킨 후 오히려 이혼을 요구하고 가정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균안이 나를 밀친 후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기절했다. 이후 경찰과 구급차가 왔다. 경찰이 나균안을 알아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나균안이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균안은 2020년 결혼해 슬하에 딸이 있다. 덧붙여 나균안은 시즌 종료 후 처가에서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 구단은 나균안과 28일 오전까지 면담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나균안은 면담 과정에서 아내 A씨의 주장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균안은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인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다만 그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나균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포지션은 투수가 아닌 포수였다. 이름 또한 나균안이 아닌 나종덕이었다. 하지만 입단 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투수 전향을 결심했다. 나균안은 2020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하고 본격적으로 투수를 준비했다.

나균안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나균안은 2021년 투수로 변신해 세 시즌 동안 35경기에 등판해 294.1 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10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투수 데뷔 첫 시즌엔 평균자책점이 6.41이었지만, 지난 시즌 3.8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으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선임된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과 나균안을 국내 선발 원투 펀치로 점찍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부터 반갑지 않은 소식에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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