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류현진, 지난 2일 올해 첫 라이브피칭... 65개 투구
9일 열릴 예정인 시범경기 전, 청백전 한 차례 등판 예정
"3월 초 투구수, 미국에서 던질 때와 비슷한 수준"
한화 이글스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개막전 등판 준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37)이 올해 첫 라이브피칭을 마쳤다. 이번 투구로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류현진은 2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 구장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 65개를 던졌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이 직구,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9㎞였다”고 전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 오늘 공 65개를 던졌으니,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투구 수를 더 늘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당초 류현진은 1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구장에 내린 비로 하루 연기됐다.

류현진은 “하루 밀리긴 했지만, 오늘 라이브 피칭을 해서 개막전 등판 준비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 직후 45개의 불펜 피칭을 했고, 26일에는 60개로 투구 수를 늘렸다. 류현진은 첫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선수는 주전 포수 최재훈(35)이었다. 류현진은 한화 후배 타자 4명을 상대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화는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류현진은 9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 전 청백전에 한 차례 등판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는 두 차례 나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했지만, 그 전에 불펜 피칭을 했다”며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투구 수를 늘렸는데, 한국에서는 시범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아 다른 방법으로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3월 초 투구 수만 보면 미국에서 던질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11년 동안의 MLB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모두가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2022년 왼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전력과 이후 급격하게 감소한 속구 구속이 이유다.

하지만 현장의 평가는 다르다. 양상문(63) SPOTV 야구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MLB 마지막 시즌에 구속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직접 지켜본바 구속 저하에 대해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공에 힘이 있어 보였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고, 과거 전성기 시절만큼의 모습은 아니지만 에이스로서 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성적을 정확한 수치로 예상하긴 어렵지만, 10승 이상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프로야구에서 98승을 거뒀다. 그는 2024년 개막전부터 승수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의 가세로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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