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약사 '효자' 역할
기존 제품 구성 확대·강화
일반의약품 참고 이미지.
일반의약품 참고 이미지.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국내외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OTC)을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기존 제품을 구성을 강화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해 효자 품목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의약품을 건기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건기식은 의약품과 달리 유통이 자유롭고 이익 창출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의약품의 건기식 전환은 주로 제약사의 '간판 제품'에서 이뤄진다. 제약사의 입장에서는 기존 소비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약품에서 건기식으로 전환된 사례는 다양하다. 화이자 센트룸, 바이엘코리아 베로카, 동아제약 써큐란, 휴온스 살사라진, 안국약품 토비콤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건기식의 경우 소비자에게 세밀한 복약지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오남용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의약품은 제약사마다 성분 함량과 효능이 달라 소위 '히트'를 칠 경우 효자 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유한양행은 안티프라민 광고모델로 손흥민 선수를 활용하면서 에디션 제품군을 더욱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디자인을 변경해 제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며 성분 보강을 통한 첩부제로 신제품을 출시해 기존 라인을 보강할 예정이다. 

또한 약국용 아르기닌 제품인 라라올라의 인지도 개선과 구매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역시 계획하고 있다.

한독 역시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케토톱과 훼스탈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케토톱은 오리지널 외에 케토톱 밴드 타입 혼합형, 케토톱 핫, 케토톱 핫 밴드타입, 케토톱 핫 미니 등으로 확대됐다.

훼스탈의 경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소화제 시장이 성장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강화, 정제 사이즈를 줄인 제품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트렌드 반영한 신제품 출시 

최근에는 잇몸과 치아 건강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은염과 치주질환 환자는 2013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긴 이래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환자 수 1700만명을 넘겼다.

동아제약은 잇몸전용 가글 신제품 '검가드 오리지널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잇몸전용 구강청결제로 글리시리진산이칼륨,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일불소인산나트륨, 토코페롤아세트테이트, 판테놀 성분이 함유됐다. 또한 부성분으로 피로인산나트륨이 추가돼 치아 착색과 치석 형성 억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국제약은 강력한 구취 제거와 장시간 구취 억제에 도움을 주는 '덴트릭스 크러쉬 3종' (치약, 가글, 마우스 스프레이)을 선보였다. 

덴트릭스 크러쉬 3종은 구취케어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6가지 허브추출물을 최적으로 배합한 '롱래스팅 콤플렉스'를 함유하고 있고 유효성분을 농축한 제품으로 임상 실험을 통해 구취개선 효과도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과 의약품은 동일한 제품이 아닌데도 간편하게 구할 수 있어 최근 시장이 커지는 것 같다"며 "의약품은 제약사의 독자적인 원료 배합 등으로 효능이 입증된 제품인 만큼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제약사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계속 투자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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