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청정수소 발전 입찰 개시될 가능성 높아
두산퓨얼셀, 국내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생산 능력 가장 앞서
두산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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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영선 기자] SK증권은 두산퓨얼셀이 지난해 하반기 수소 발전 입찰 시장이 열리면서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에 대한 수요가 재개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6일 두산퓨얼셀이 2020년 이후 3년 연속 외형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퓨얼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6.4% 하락한 260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3% 하락한 1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청정수소 발전 입찰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규 수주 물량에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청정수소 발전 입찰에 주목했다. 발전 입찰은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발전소 입지 선정부터 설비 선택까지 모든 의사 결정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조달 금리 및 요구 수익률이 높아진 환경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0.1의 차이는 내부수익률(IRR) 1%p 이상의 효과로 나타난다"며 "우리나라 청정수소의 기준이 마련된다는 것은 단순히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의미를 넘어, 실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현금 흐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짚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청정수소 인증 등급 기준이 발표된 바 있다. 나 연구원은 "청정수소 등급별 지원안 등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사업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그동안 미뤘던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19년 발표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한국은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 절지 설비 8GW 구축을 목표로 한다.

나 연구원은 "이제 막 1000MW를 넘어선 우리나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공격적인 행보가 필요하다"며 "현재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생산과 조달 생산능력(CAPA)을 감안하면 두산퓨얼셀이 가장 앞서고 있다"라고 추정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만1600원으로 유지했다. 전날 기준 현재 종가는 1만9160원이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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