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로야구 리그 창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로야구 리그를 창설한다. /베이스볼코리아 홈페이지
베이스볼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로야구 리그를 창설한다. /베이스볼코리아 홈페이지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스포츠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는 주로 축구에서 많은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이젠 축구를 넘어 야구에도 손을 뻗친다.

로이터통신은 6일(한국 시각) “중동과 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야구·소프트볼연맹(SBSF)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프로야구 3개 구단을 창설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도시인 리야드, 제다, 담만에 각각 프로야구팀을 창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리그 경기를 개최한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프로 리그 개최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자회사를 설립해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 코치, 심판을 육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캐시 샤이크 베이스볼 유나이티드 최고 경영자는 “야구가 사우디의 스포츠 산업 육성·투자 계획에 포함돼서 영광”이라며 “중동 최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야구가 성장하는 것을 돕기 위해 풀뿌리 수준부터 일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처음 리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인도의 뭄바이 코브라스, 파키스탄의 카라치 모나크스, UAE의 두바이 울브스와 아부다비 팰컨스 4개 팀을 창설했다. 이후 4개 팀을 더 만들어 총 8개 팀으로 오는 11월 리그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스포츠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네이마르(알힐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이 대표적이다. 또한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투어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합병하는 등 세계 스포츠계에 판을 키우고 있다..이 가운데 프로야구계까지 진출하는 계획까지 밝히면서 세계 야구계에도 또 다른 중동 열풍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199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바톨로 콜론과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한 파블로 산도발,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로빈슨 카노 등이 합류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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