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안영준(왼쪽). /EASL 제공
서울 SK 안영준(왼쪽). /EASL 제공

[세부(필리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서울 SK가 치바 제츠(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SK는 10일 필리핀 세부의 라푸라푸시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결승전에서 치바 제츠에 69-72로 졌다. 이로써 SK는 EASL를 2년 연속 준우승으로 마쳤다. 준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거머쥐는데 만족해야 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22득점 17리바운드, 안영준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뒤지며 우승을 내줬다.

치바 제츠는 우승팀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다. 토가시 유키가 22득점 7어시스트, 존 무니가 16득점 16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승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3쿼터까지 양팀은 육탄전을 벌이며 상대 득점을 차단하는데 집중했다. 때문에 양팀의 3쿼터까지 야투율은 모두 40% 남짓에 불과했다. SK가 42.0%, 치바가 42.9%에 머물렀다.

승부는 결국 4쿼터에 갈렸다. 54-51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선 SK는 종료 4분 33초를 남기고 토가시에 3점슛을 얻어맞으며 62-6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SK는 이후 재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상대 무니와 토가시에게 잇따른 득점을 내주며 끝내 3점 차 패배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EASL 3·4위전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뉴타이페이 킹스(대만)을 78-76으로 제압했다.

정관장은 3위로 올해 EASL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우승이란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위 팀 상금 25만 달러를 거머쥐고 귀국하게 됐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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