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 박지훈. /EASL 제공
안양 정관장 박지훈. /EASL 제공

[세부(필리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안양 정관장이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3·4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관장은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후 4시 필리핀 세부의 라푸라푸시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3·4위전에서 뉴타이페이 킹스(대만)에 78-76으로 이겼다. 이로써 정관장은 3위로 올해 EASL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거뒀던 우승이란 결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위 팀 상금 25만 달러를 거머쥐고 귀국하게 됐다.

정관장은 박지훈이 29득점 8리바운드, 로버트 카터가 18득점 1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리바운드 수에서 45-31로 앞선 게 하나의 승인이었다.

반면 뉴타이페이는 오스틴 다예(15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조셉 린이 6득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승리 동력을 잃었다.

정관장은 3쿼터 막판부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62-57로 근소하게 앞서던 정관장은 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스텝백 점퍼를 성공시키며 64-57, 7점 차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 최성원의 자유투 득점과 박지훈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는 68-57, 11점 차로 벌어졌다.

정관장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박지훈과 자밀 윌슨이 차례로 득점했다. 다만 4쿼터 5분 24초를 남기고 74-73, 1점 차까지 쫓겼지만 카터의 득점으로 고비를 넘겼다. 이후에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결국 2점 차 짜릿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EASL 파이널4에 진출한 또 다른 KBL 팀인 서울 SK는 잠시 후인 오후 7시에 치바 제츠(일본)와 농구 한일전을 벌인다. 우승팀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받고 준우승팀은 50만 달러를 수령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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