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칭찬 말고는 해줄 것이 없다.”

하나원큐의 첫 봄 농구가 마무리됐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는 13일 부천체육관에서 5전 3승제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청주 KB전에서 64-77로 졌다. 하나원큐는 첫 봄 배구를 3전 3패로 마무리했다.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다음은 김도완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하나원큐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교체 선수도 부족했고 선수들도 끝까지 하겠다고 했다. 정말 칭찬밖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올 시즌 처음으로 리바운드를 KB를 이겼다.”

-올 시즌 얻은 소득은.

“실력보다는 한 팀으로 뭉치는 것이 좋아졌다. 한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같이 해보자 하는 마음이 코트에서 적극적으로 나오는 모습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KB는 모든 팀이 20-30점 차로 패할 수 있는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며 발전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어떻게 팀을 만들고 시작하고 싶은가.

“개인 방어와 일대일 공격을 조금 더 보완하려고 한다. 이번 경기도 상대 수비와 겹쳐있었다. 선수들이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빈 곳으로 이동할 줄 알고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센스가 있다면 지금보다 원활한 공격이 나올 수 있다. 비시즌에는 이 부분을 훈련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잘 되는 날, 풀리지 않는 날, 선수들끼리 맞지 않던 날, 감독과 의견 충돌하는 날이 있었다. 선수들과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같이 할 수 있었고,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소중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PO에 오른 과정과 기분을 잊지 말고 잘 추슬러서 다음 시즌에도 도전하자 했다.”

-정예림이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맞은 것 같다.

“늘 이렇게 농구해 주길 바랐다. 경기 막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울컥했다. (정)예림이가 그걸 본 것 같다. ‘이렇게 끝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 언제나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