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내 슛이 터지든, 속이 터지든' 둘  중 하나가 터질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13일 부천체육관에서 5전 3승제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정규리그 4위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대파했다. KB는 PO 3전 3승으로 챔피언결정전 기대감을 높였다.

강이슬은 1, 2차전 부진했으나 이번 경기에서 21득점으로 팀 승리를 든든히 지원했다.

다음은 강이슬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앞선 두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바꿔보자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금이나마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수 있고, 슛 성공률이 높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슛 감각이 좋았던 것 같았다.

“1,2차전에서도 감각은 좋았다. 그런데, 득점에 실패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늘 ‘내 슛이 터지든, 속이 터지든’ 둘 중 하나가 터질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첫 슈팅이 들어가서 다행이다.

-감각이 올라왔는데 열흘 넘게 쉰다. 아쉽진 않은가.

“아쉽다. 경기 감각이 올라온 상태다. 정해진 일정이라 어쩔 수 없다. 실전과 연습에서 던지는 슛의 느낌이 다르다. 열흘 동안 열심히 훈련하겠다.”

-PO 초반 전반에 고전하는 이유는.

"마음가짐이 문제였다. 안일했거나 너무 긴장했다. 중간을 잘 잡았어야 한다. 잘되는 날은 하이 파이브나 대화가 많다. 반면 어려운 경기엔 이런 행위가 없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어떤 팀을 원하는가.

“정규리그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삼성생명은 활동량이 많고 우리은행은 노련함이 있다. 쉽지는 않지만, 자신감은 가지고 있다.”

-이번 경기 전 김완수 감독이 강이슬의 활약을 예고했다. 따로 나눈 얘기가 있는가.

“없다. 팀 구성원 누구도 슛 얘기를 안 했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님이 따로 얘기했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참고 기다려준 팀 구성원과 감독님께 고맙다.”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당시는 첫 PO라 긴장했다. 이번엔 긴장감보단 즐기고 싶다. 즐기다 보면 내가 잘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즌 내내 3점 슛 성공률이 높지 않아 2년 전에 비해 압도적이지 못하단 얘기를 듣고 있다. 내 탓이 가장 크다. 그런 소리 안 듣게 준비하겠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