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사상 첫 한국 땅을 밟았다.

샌디에이고 구단 선수들을 태운 호화 전세기 747-400 VIP PLUS 5Y8267 편이 15일 오전 1시 30분 즈음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번 서울 방문 인원을 180명 안팎으로 구성했다. 이중 선수는 31명이며, 20일 개막전을 앞두고 최종 개막 명단 26명을 추린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MLB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 김하성과 강속구 불펜 투수 고우석이 속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도미니카공화국), 산더르 보하르츠(네덜란드), 다루빗슈 유(일본) 등 MLB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가 즐비한 인기 팀이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14일 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마치고 곧바로 전세기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코치진, 구단 직원, 선수 가족 모두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MLB 개막전이 미국 밖에서 열리는 건 9번째이며, 한국에서는 첫 MLB 정규시즌 경기다.

미국 현지에서 샌디에이고보다 늦게 출발한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이다. 이들은 입국 직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특급 호텔로 이동해 경기를 준비한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선수단의 시차 적응과 피로도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샌디에이고는 비행기에서 선수단 수면을 돕기 위해 적절한 조명과 난방, 체리 주스와 마그네슘 보충제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의 목표는 13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선수단이 수면하는 것이며, 여의도의 선수단 숙소에 도착한 뒤 추가로 5∼6시간가량 잠을 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후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 예정이며,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오는 16일 오후 12시 45분부터 서울 용산 어린이공원에서 유소년 야구팬과 주한 미군 자녀를 대상으로 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한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단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소화한 후 기자회견에 나선다. 샌디에이고는 마이크 실트 감독과 김하성, 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보하르츠가 참석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오타니 쇼헤이(일본),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미국) 등이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양 팀은 17일과 18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국 야구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선다. 이후 19일 하루 휴식 후 20일 오후 7시 5분 역사적인 첫 한국 개막전을 치른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