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일단’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8)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번 경기 전까지 27승 8패(승점 76)로 현대건설(승점 77)에 승점이 1점 뒤진 채 2위에 위치했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 승리로 35경기에서 28승 8패로 승점 79로 1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반면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3위 정관장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을 잡고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을 따냈다.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단판 대결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과 풀세트 접전을 벌여 세트 점수 3-2(23-25 25-21 25-22 19-25 15-9)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로 현대캐피탈은 18승 18패를 기록해 4위, 승점 55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3위 OK금융그룹(20승 16패, 승점 58)과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혀 프로배구 준PO 성사를 위한 조건인 ‘3·4위팀 간 승점 차 3 이내’를 충족했다.

시즌 반환점을 돌 때까지 6위에 머무르고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대약진으로 봄 배구 막차를 탔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팀 최다 25득점을 터뜨렸다. 이어 허수봉(17득점), 전광인(15득점), 차영석(11득점), 최민호(10득점)까지 총 5명의 선수가 고루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봄 배구 티켓을 따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7득점으로 맞섰으나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눌려 준PO 경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