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 원정에서 3-1 승리로 정규리그 1위 확정
우리카드, 승점 3 필요한 상황에서 삼성화재전 2-3 패배… 2위로 PO행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현대건설. /KOVO 제공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현대건설. /KOVO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남자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마지막 날 우승을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로 이겨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하루 전 15일, 2위 흥국생명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이 경기로 28승 8패 승점 79로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한 경기를 덜 치러 15일까지 승점 77로 2위였다. 현대건설은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했다. 

현대건설은 4세트 만에 경기를 끝내며 26승 10패로 승점 80을 기록, 흥국생명을 승점 1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역대 여자부 정규리그에서 2위 팀보다 승수가 적은 팀이 1위를 차지한 사례는 올 시즌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의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은 2021-2022시즌 1위에 올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당시 시즌은 정규리그 조기 종료와 함께 포스트시즌도 취소됐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우승팀이 아닌 정규리그 1위 팀으로만 남게 됐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패하며 정규리그 1위를 놓친 우리카드. /KOVO 제공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패하며 정규리그 1위를 놓친 우리카드. /KOVO 제공

남자부 대한항공은 휴가 중 우승을 확정 지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대한항공의 23승 13패 승점은 71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는 승점 69를 기록 중이었다.

우리카드는 16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전 삼성화재 원정을 떠났다. 우리카드는 승점 3이면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반전이 일어났다. 삼성화재가 풀 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6-24 23-25 20-25 25-21 16-14)로 꺾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내주고 2, 3세트를 차례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4세트에 이어 5세트까지 내주며 정규리그 1위 눈앞에서 미끄러졌다.

우리카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를 날렸다. 우리카드 역시 여자부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2019-2020시즌 구단 역사상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우승으로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는 V리그 사상 첫 4연속 통합우승을 노린다.

류정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