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품 생산부터 포장까지 친환경에 ‘진심’
동아에스티 천안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모습.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에스티 천안캠퍼스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모습.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본 자부심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사람을 살리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거래라인 확보라는 경영적 마인드 때문에만 ESG 경영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본질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ESG 경영 또한 근본적으로 ‘사람 중심’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 업계 내부에서도 ESG 경영 구조 확립을 위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주력 사업회사들이 디테일을 살린 ESG 경영을 펼치며, 업계 내에서도 경영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 생산부터 반출까지 모두 친환경

동아에스티 천안캠퍼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친환경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다. 태양광발전소를 가동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함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 천안캠퍼스 태양광발전소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3월 전기안전검사 승인을 획득한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옥상 유휴부지에 설치된 약 200kW 용량의 태양광 패널은 연간 276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한 에너지는 공장의 전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자료에 따르면 이를 통해 연간 약 3,000만원에 가까운 전기료 절감과 128t의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천안캠퍼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동아에스티는 대구캠퍼스도 변모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에너지공단 지원사업 신청을 마쳤고, 현재는 설치 검토를 예정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 포장 테이프가 폐기물로 남게 되는 것에 착안해 박스포장용 OPP 테이프를 친환경 소재로 바꾼 것. 테이프 소재는 종이 박스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의약품을 생산하고 제품 반출도 친환경으로 하고 있다”며 “공장의 모든 과정이 친환경인 셈”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친환경 목표. /동아쏘시오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동아쏘시오그룹의 친환경 목표. /동아쏘시오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 인증으로 증명하는 성과

동아에스티의 노력은 친환경 국제 인증으로 이어졌다. 동아에스티의 천안캠퍼스의 경우 2018년 10월 환경경영시스템인 ISO14001을 획득한 이후 2021년 10월 재인증, 2023년 10월 사후심사까지 통과해 인증을 유지 중이다. 또한 지난 2023년 9월에는 ISO50001 인증까지 마쳤다.

대구캠퍼스는 ISO14001의 경우 지난 2021년 6월 최초로 인증을 받은 이후 2023년 6월 사후 심사를 마쳤고 ISO50001은 2022년 12월 최초 인증 후 2023년 12월 사후심사를 통과했다.

ISO14001는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하는지 평가하고 인증하는 국제 규격이다. ISO50001은 기업이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조직적 관리체계를 갖췄는지 평가하는 인증 제도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생산기지부터 ISO 인증까지 글로벌 수준의 환경과 에너지 경영 시스템 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제약은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 사람과 지구를 위한 변화

동아제약은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해 제품 용기와 라벨 등을 바꾸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야제약의 구강청결제 라인 ‘가그린’의 경우 제품 설계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뒀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전인 2019년부터 제품의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만들었다. 

유색 플라스틱병은 색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함유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반면 투명 플라스틱병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 2차 활용이 가능하다. 

가그린은 라벨에도 신경을 썼다. 용기 재활용 시 소비자가 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도록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했다. 이또한 한국환경공단의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결과에서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은 물론이다.

‘어린이 가그린’에는 인몰드 라벨을 적용해 화학물질도 줄이고 라벨 제거도 쉽게 만들었다. 또한 디자인에도 신경 써 라벨에 ‘뜯는 곳’을 표기해 분리배출이 더 용이해졌다. 

국민 피로회복제로 불리는 ‘박카스’의 경우,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친환경 재생용지 봉투로 전면 교체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전국의 약국에 한 달간 공급되는 박카스의 비닐봉지는 약 550만 장에 달한다. 이를 친환경 재생 용지 봉투로 교체할 경우 제작비용이 기존 대비 약 3배가 증가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 

어린이 전문 건강기능식품인 ‘미니막스’ 패키지에는 친환경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가 사용됐다. 이 재활용 펄프는 100% 생분해 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또한 ‘미니막스’를 감싸는 띠지는 폐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 어스팩(Earth Pack)으로 만들었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몰 ‘디몰(:Dmall)'에서는 배송물품의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재도 종이 소재로 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배송 상자 바깥 면에 부착하는 테이프 역시 종이 재질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제품 개발과 생산은 물론 폐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제품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람과 지구 모두 건강한 미래를 맞이하도록 친환경 경영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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