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Ai-ONE 퍼터 6종. /캘러웨이골프 제공
오디세이 Ai-ONE 퍼터 6종. /캘러웨이골프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스포츠 전반에 ‘첨단기술’과 ‘친환경’이란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 혁신을 위해 이 2가지 키워드를 제품에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바로 캘러웨이골프다.

캘러웨이골프는 지난해 11월 골프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의 퍼터 적용이라는 혁신의 메시지를 던졌다. 캘러웨이골프가 새롭게 선보인 Ai-ONE 시리즈 퍼터는 밀드 페이스의 Ai-ONE MILLED와 우레탄 인서트의 Ai-ONE 2개 라인이다. Ai-ONE 시리즈 퍼터는 볼 스피드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Ai 인서트 페이스가 장착된 Ai-ONE 시리즈 퍼터는 토우 또는 힐 쪽으로 벗어난 퍼트라도 볼 스피드 감소를 최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프로 골퍼들도 놀라게 한 AI 퍼터

퍼터 출시 현장에서 만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정상급 골퍼 함정우는 “컬러가 고급스럽고 세련됐다. 퍼트할 때 거리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디세이보다 하드하다. 롱퍼터를 썼을 때 가운데에 안 맞더라도 원하는 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게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KPGA 투어 베테랑 허인회도 Ai-ONE 시리즈 퍼터에 대해 “터치감이 부드럽고 좋더라. 투명하게 디자인된 부분이 예뻤다. 거리감 좋은 걸 원하시는 분들은 Ai-ONE MILLED을 쓰시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모누키 타로 캘러웨이 아시아 프로덕트 헤드는 "AI가 이미 드라이버에는 적용됐는데, 퍼터에는 적용이 안 돼 지난 2019년부터 노력을 기울였다.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오랜 시간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데이터를 쌓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며 "퍼트가 빗맞아도 일관된 볼 스피드를 구현, 더 홀 가까이 붙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캘러웨이골프 AI-ONE 퍼터 출시 미디어 토크 모습. /박종민 기자
지난해 11월 캘러웨이골프 AI-ONE 퍼터 출시 미디어 토크 모습. /박종민 기자

캘러웨이골프의 Ai-ONE 라인업은 지난달 추가로 출시됐다. Ai-ONE 시리즈 퍼터를 찾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퍼트 시 많은 골퍼들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중심에서 벗어난 퍼트를 했을 때 볼 스피드가 감소하는 부분이다. 일반 퍼터의 경우 타점이 퍼터 페이스의 중앙이 아닌, 토우 또는 힐 쪽으로 약 1cm만 벗어난 퍼트를 해도 볼 스피드가 20% 감소시켜 10m 기준에서 2m가 남는다. 2m는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Ai 인서트 페이스가 장착된 Ai-ONE 시리즈 퍼터는 토우 또는 힐 쪽으로 약 1cm 벗어난 퍼트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볼 스피드를 약 5% 정도만 감소시키며 퍼트 성공률을 높여준다. 즉, 목표했던 10m에 가까운 9.5m를 굴러 남은 거리는 50cm에 불과하게 된다. 빗맞은 퍼트를 했을 때도 일관된 볼 스피드를 구현해 보다 홀 가까이에 붙이거나, 홀 인을 할 수 있도록 캘러웨이의 AI 기술이 Ai-ONE 시리즈 퍼터를 완성시켰다.

Ai-ONE 인서트 페이스는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화이트 핫 우레탄 페이스와 알루미늄 2가지 소재를 사용해 제작됐다. 페이스 뒷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굴곡이 있는 디자인은 AI가 수많은 계산과 테스트를 통해 제시한 결과물이다. Ai-ONE 퍼터에는 새로운 스트로크 랩 샤프트가 장착됐다. 새로워진 'STROKE LAB 90 샤프트'는 스틸 소재의 90g대 경량 샤프트를 장착해 카운터 밸런스 효과를 확보했다.

강지웅 캘러웨이골프 한국 대표. /캘러웨이골프 제공
강지웅 캘러웨이골프 한국 대표. /캘러웨이골프 제공

◆지구 온난화 경각심 일깨운 콜라볼

미래를 생각하는 캘러웨이골프의 발 빠른 움직임은 이미 친환경 정책으로도 나타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확산하던 지난 2021년 캘러웨이골프는 소비자 참여를 통해 크롬소프트 트루비스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북극곰과 빙하’ 콜라볼을 선보였다.

‘북극곰과 빙하’는 지구 온난화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갈 곳을 잃어 우두커니 서있는 북극곰과 그 밑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빙하를 표현했다.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한 콘셉트로 기획됐다. 특히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지구의 환경을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을 디자인에 오롯이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캘러웨이골프는 제품에 담긴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와 가치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출시일을 세계 지구의 날인 4월 22일로 정하고 플레이어 넘버도 0422로 새겨 넣은 바 있다. 패턴의 컬러는 캐롤라이나 블루를 사용했는데, 멸종위기의 북극곰을 표현하기 위해 다소 옅은 블루 컬러로 적용했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캘러웨이골프가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소비자 참여로 출시했던 북극곰 빙하 콜라볼. /캘러웨이골프 제공
캘러웨이골프가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소비자 참여로 출시했던 북극곰 빙하 콜라볼. /캘러웨이골프 제공

새해 새롭게 선임된 강지웅 캘러웨이골프 한국 대표도 “골프 산업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을 위해 고객 중심(Customer First)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사업 확장, ESG 경영 등 미래 기술 도입과 친환경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 골프용품업체 관계자는 본지에 “푸른 필드에서 경기를 펼치는 골프 특성상 환경적인 부분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눈높이를 넘는 기술 혁신과 함께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공헌 부분이 가미되면 소비자로선 지갑을 열 수 있다. 기업 이미지가 중요한 요즘 ESG 경영 실천이란 부분은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게 하는 하나의 정당성을 부여해 준다”고 전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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