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올해 8번째 대회에서 톱10
우승은 셰플러
김시우. /연합뉴스
김시우.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김시우(29)가 시즌 첫 '톱10'에 입상했다.

김시우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김시우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8번째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인 뒤 14, 15번 홀(파4) 연속 버디, 16번 홀(파5) 이글로 폭발력을 자랑했다. 라운드를 되돌아본 그는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를 했던 것 같다. 전반에 워낙 샷이 잘 돼서 버디 찬스도 많았다. 아쉬운 게 몇 개 있었는데 후반에 계속 집중하려고 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017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21세)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우승했던 대회여서 이 골프장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우승 이후로는 (이곳에서) 우승권 경쟁을 안 해봤다. 그래서 아쉬운 것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이렇게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내년에 더 많은 자신감을 안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 /연합뉴스
김시우. /연합뉴스

김시우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29일 개막하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 출전한 뒤 내달 12일에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도 나선다. 다가오는 대회의 컨디션 관리는 지난달 말 태어난 첫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2주 동안 아기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돌아가면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떨어져 있으면 계속 보고 싶다"며 "잘 휴식한 후에 휴스턴 대회를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마스터스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회 우승은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린 그는 플레이어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아울러 11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8번째 정상이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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