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교원그룹, 여행사업 확대...다양한 상품·마케팅 선보여
지난해 여행사업 매출 전년 대비 4배 증가
MZ세대 겨냥한 소통창구 마련에 이벤트도 강화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지난 2월 노팁·노옵션·노쇼핑 구성으로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노노노’ 기획전을 진행했다. / 교원투어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지난 2월 노팁·노옵션·노쇼핑 구성으로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노노노’ 기획전을 진행했다. / 교원투어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교원그룹의 여행사업을 책임지는 교원투어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우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끌어내고 있다. 기존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패키징여행 사업에 주력했던 교원은 최근 MZ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해외여행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교원그룹의 여행사업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 전문기업 교원은 미래 성장동력 도모를 위해 비교육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여행사업 또한 교원그룹의 대표적인 비교육 사업부문이다. 교원은 1996년 ‘교원여행’을 설립, 초창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패키지여행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후 2021년 1월 중견 여행사 KRT를 인수해 교원투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다음해 5월 여행 브랜드 ‘여행이지’를 론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시기에 본격적으로 여행 사업을 시작한 교원은 엔데믹 후 여행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공격적 투자를 이어갔다. 실제로 여행이지 론칭 2년만에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교원의 여행 사업 매출은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교원은 여행이지를 론칭하며 업계 탑3를 목표로 제시했다. 교육 분야에서 1등을 했듯이 여행 분야에서도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설명이다. 교원투어는 2022년 7월 ‘2022 여행이지 성장 비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당시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는 “교원투어는 그룹 내에선 두 번째로 오래된 회사로 최근엔 그룹에서 가장 많이 투자를 하고 있는 분야”라며 “코로나 시즌이 끝나면 여행을 가지 못했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업계 1위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은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과거 패키지여행 시장은 가격 경쟁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여행객들이 가격보다 질을 중요시하면서 프리미엄 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업계도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늘리는 가운데 교원투어 역시 올해 별도의 브랜드를 론칭해 프리미엄 여행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교원투어는 지난해 대리점 100개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바, 올 상반기 중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MZ세대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해 11월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Easy Live)’를 론칭하고 고객 접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지라이브는 실시간 소통을 기반으로 여행상품 정보와 최신 여행 트렌드를 전달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지라이브는 론칭 두 달 만에 누적 조회수 30만 뷰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었다. 올해 1월 기준 캄보디아 편은 17만38000뷰, 대만 편은 12만6300뷰를 기록했다. 여행이지는 빠르게 자리 잡은 이지라이브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CU와 손잡고 ‘압도적 경품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 교원그룹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CU와 손잡고 ‘압도적 경품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 교원그룹

아울러 MZ세대는 물론 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업계와도 손을 잡고 있다. 교원투어는 지난 4일 편의점 CU와 간편식 구매 고객 대상 ‘압도적 경품 이벤트’를, 18일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ONE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행을 주제로 한 이벤트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원투어는 앞으로도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CU 등과의 협업과 같이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 마련할 것”이라며 “최신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협업을 통해 20~30대 고객 비중을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교원투어는 올초부터 국내 여행객을 위한 상품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여행가는 달’에도 2년 연속 참여해 국내 여행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는 강화도 역사 체험학습’과 ‘아산 및 온양 1박2일 여행’ 상품을 각각 선보였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강원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4 강원특별자치도 국내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로 교원투어가 선정되기도 했다. 교원투어는 “교원투어는 자사 프리미엄 테마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다움’을 통해 강원 테마 여행상품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히 지역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전통시장과 숨겨진 관광 명소를 발굴해 상품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원투어는 업계 1위 목표를 위해 올해도 사업 확대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타 기업에서도 운영하고 있듯 올해 프리미엄 여행상품만 다루는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업계에선 송출객수로 많이 얘기를 하는데, 송출객 기준으로는 교원이 현재 5위까지 올랐다. 아직 국내 대표 여행기업들과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지만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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