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KFA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KFA 제공

[상암=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이 자신의 손가락 부상 관련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 손가락 부상에 신경을 안 써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취재진에게 정중히 부탁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요르단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후배 이강인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후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 상태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손흥민이 취재진에 손가락 부상 관련 보도 자제를 요청한 이유는 대표팀의 원팀 분위기에 방해가 될 수 있어서다. 그야말로 주장의 품격이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이다 보니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괜찮다고 감독님께서 얘기하신다. 걱정해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건 감사한데 이런 걸로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고 그러니 저도 같이 미안하고 힘들더라. 저로 인해서 안 좋은 기사들이 나가는 게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 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있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로 손가락 얘기는 그만 해주시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1일 태국전과 관련해선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을 상대하든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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