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KFA 제공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KFA 제공

[상암=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강인(23)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미소를 지었던 이유가 전해졌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대비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현장에서 만난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이강인이 미소를 띤 건 공항을 찾아온 팬들을 생각해서였다. 이강인이 이른바 ‘탁구 게이트’ 등과 관련한 비난을 의식해 어두운 표정을 짓는 것보단 찾아와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자 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귀국 당시 이강인은 애써 웃음을 지었고 일부 팬들에게 밝게 인사했다. 공항에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경찰 인력과 경비업체 직원들이 대기했다. 다행히 우려했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20일 취재진 앞에서 사과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아시안컵 기간에 너무 많은 사랑, 많은 관심,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저도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저한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반성을 하게 된 기간인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일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팀에도 더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힘주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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