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총서 전기·수소 에너지사업 모델 구체화, 생태계 구축 계획
현대자동차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21일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21일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EV의 근본적인 원가 절감을 달성하고,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SUV 전기차의 성공적인 글로벌 런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 본격적인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장 사장은 21일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영업성과를 달성했고 신용등급이 상향됐다고 보고했다. 

현대차는 美 IRA, 중국 OEM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 등으로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지난해 ‘매출액 162조 7000억원, 영업이익 15조 1000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영업성과를 냈다.

또한 올해 2월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Moody’s와 Fitch가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등급(Baa1/BBB+)’에서 ‘A등급(A3/A-)’으로 상향하면서 높은 재무 건전성과 대외 신인도를 입증했다.

정 사장은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기본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 EV 근본 경쟁력 제고 ▲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및 생태계 구축 등을 구체적인 전략으로 언급했다. 

우선 현대차는 전기차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부품과 제어기 등을 통합 및 내재화하고 설계·공정의 혁신 등을 통해 전기차 원가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또 상품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최적 밸류체인 강화 등을 통해 전기차의 근본적인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또 고유의 전기차 판매 포인트 개발 및 V2G, 충전 솔루션 확대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SUV 전기차의 글로벌 런칭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아울러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해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하고 소프트웨어 혁신과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VP 본부는 현대차의 SDV 전환 전략을 수행할 핵심 사업부서로 알려졌다. 

동시에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하는 것을 추진한다. 또 작은 부품에서 시작해 생산까지 모두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Chip to Factory)’ 전략을 통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혁신과 SDV 제품 양산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와 연계해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ESS 사업 등 전기차 구매 고객의 편의 증대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발전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수소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해 그룹사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수소에너지 저장·운송·활용에 필요한 기술개발 및 수소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모멘텀을 극대화하고 현대차의 DNA를 재확산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미래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확보와 글로벌 운영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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