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주총서 표윤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국민연금 반대에도 원안대로 가결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사회 의장)이 제62기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한항공 제공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사회 의장)이 제62기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한항공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1일 대한항공 제6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불참한 조원태 회장을 대신해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주총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는 올해 1월 일본, 2월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유가, 환율, 금리 등 주요 지표들이 동반 상승하며 항공업계 원가 부담을 크게 가중시키고 있다”며 “‘글로벌 메가 캐리어(Global Mega Carrier)’에 걸맞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대한항공은 조원태 사내이사 선임안, 표윤수·허윤 사외이사 선임안,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전체 이사에 대한 보수는 연간 90억원으로 동결됐다.

지난 15일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하고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주당 750원, 우선주 주당 8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달성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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